[OSEN=대구,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조성환이 1루수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조성환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개인 통산 두 차례(2008, 2010년)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조성환은 올해부터 1루 수비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1루수로 첫 선을 보였던 조성환은 이날 경기를 통해 시험 무대에 오른다.
조성환에게 1루 수비는 낯설지 않다. 원광대 시절 1루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다. 박계원 수비 코치는 "박종윤의 탁월한 포구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같은 조에서 연습하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2루 수비보다 1루 수비가 쉽고 조성환의 2루 수비가 좋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승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이 일본 가고시마 2차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1루수로 나섰지만 시범경기는 첫 출장"이라면서 "주전 1루수 박종윤이 분명히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성환은 삼성과의 원정 2연전에 앞서 1루 미트를 챙기지 못했다고 한다. 전날 1루수 출장 통보를 받은 조성환은 부랴부랴 박준서에게 1루 미트를 빌렸다.
조성환은 1루 수비에 대해 "아르바이트"라고 표현했다. 과연 조성환이 1루수 공식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