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단체가 도심 점거 시위에 본격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 수십 명이 다쳤다.
미국 CNN 등은 28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시민과 학생들이 이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정부청사와 입법회 부근에서 전인대 선거안 철회와 새로운 정치 개혁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홍콩 시위, 홍콩 도심 점거 시위' 뉴스화면 캡처]
이어 "이날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최소한 26명이 부상했다"며 "경찰이 지난 27일 학생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경찰 4명과 공무원 11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CNN은 "홍콩 경찰이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며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지난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벌어진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인대는 지난 8월 말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통선거 안을 마련했다.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이 선거 안이 반중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콩 시위,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소식에 네티즌들은 "홍콩 시위,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일본이며 홍콩이며 난리구나" "홍콩 시위, 홍콩 도심 점거 시위, 피해자 발생 안돼" "홍콩 시위,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정부도 강력하게 나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콩 도심 점검 시위에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센트럴 점령에 의한 불법적인 점거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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