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20대 남성이 70대 노인과 멱살잡이를 하며 거칠게 싸우는 '패륜남'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밤 한 중국 네티즌이 모 동영상 사이트에 남성들이 격렬하게 싸우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런데 영상 속에서 싸움을 벌이는 남성은 20대 젊은 남성들과 70대로 보이는 고령의 남성이다.
중국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3분 20초 길이의 이 영상에는 2명의 노인과 2명의 젊은이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다 격렬한 주먹다짐으로 번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손으로 서로의 가슴을 밀치면서 말다툼을 벌이던 이들은 노인이 20대 남성의 뺨을 세게 때리면서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뺨을 맞고 화가 난 20대 남성은 노인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쓰러뜨려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른다. 노인과 20대들은 싸우는 내내 서로 심한 욕설을 내뱉는다.
20대들은 줄곧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쫓아가서 발로 차는 등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힘이 잔뜩 실린 발길길과 주먹질에서 싸움의 상대가 노인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동영상은 SNS와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70대 노인을 마구잡이로 구타하는 20대 젊은이의 모습은 중국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영상만으로 싸움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임에도 네티즌들은 노인을 폭행한 20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진상도 모르고 섣불리 욕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자기 부모에게도 똑같이 할 인간이다" "짐승보다 못하다" "말리는 사람 하나 없다니 한심하다" "중국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노인을 폭행하는 패륜을 저지른 이 남성을 꾸짖고 있다. 분노한 몇몇 네티즌은 "신상을 털어라!" "동영상을 퍼뜨려서 저 X을 잡아야 한다"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