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오 퍼디낸드가 맨유가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얻고 있다고 주장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패트릭 비에이라를 비난하고 나섰다. 5월 1일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벌써 양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은퇴 후 맨시티의 이사직을 맡은 비에이라는 2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가 심판으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맨유는 홈에서 다른 팀이 얻지 못하는 이익을 챙기고 있다. 맨유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밀란과 같은 팀의 홈에서 경기를 하면 심판은 이들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기 어렵다. 이것이 이들이 항상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이다."라며 맨유가 판정의 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라는 지난주에도 맨유가 은퇴를 선언했던 폴 스콜스를 현역으로 복귀시킨 건 "불안한 맨유의 미래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맨유를 자극한 바 있다.
비에이라의 발언을 접한 퍼디낸드는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에이라가 왜 맨유에 대해 신경 쓰나. 한 주 동안 두 번이나 우리를 언급하고 있다. 제발 신경 좀 끄시지!"라며 비에이라의 발언에 응수했다.
비에이라의 발언은 풀럼이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후 심판에게 공정한 판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압박용 발언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결국 풀럼에 1-0 승리를 거두며 맨시티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5월 1일 리그 우승을 놓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