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한 일간지에서 《갈수록 복잡해지는 아빠트 이름…위례자연앤자이e편한세상이 새로 분양하는 아빠트 이름이라고 한다》 라는 기사를 보고 내가 쓰려고 했던 기사를 이 기자가 잘 써내려간것이 고마웠다.
그는 기사에서 여러가지 긴 아빠트 이름을 소개하면서 그 리유로는 지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것과 함께 건설사 명칭이나 브랜드가 동반되여야 하는것이 지금의 추세라서 그렇다고 분석하였으며 지방의 어르신들이 찾아오지 못하게 외우기 힘든 아빠트 이름을 쓰냐는 비아냥도 있다는것으로 기사를 마무리하였다.
한국에서 태여나 보고 듣는 일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렇게 힘들진대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어떨가싶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취재시 경기장 명칭에 대해 말해볼가 한다.
물론 지금도 장애인아시아경기는 계속 진행중이다.
경기취재를 온 수많은 외국기자들은 경기장의 이름이 이렇게 긴데 대해 모두가 불평 한마디씩은 하였을것이다.
가장 난이한 경기장 명칭은 《송도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 이 경기장 명칭은 일단 외우기는 틀린것이고 그 내용의 번역조차 너무도 힘들었다. 여기서 《송도》는 지명이고 《달빛축제》는 그곳에서 진행하는 지방축제라 하여 넣은것까지는 리해되는데 《정원》은 왜 들어갔고 다음에 《역도전용》 경기장이라고 밝혀 길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더욱 가관인것은 우리를 실어나르는 택시운전기사도 그 이름 듣고는 어디에 위치한 경기장인지 모르겠다고 다른 차를 리용하라는데…한국 인천에서 인천 택시기사가 모르면 우리는 어떡하라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용이라는 용어가 꼭 들아가야 하는 의미도 모르겠고 《영종백운산 MTV 경기장》은 더욱 리해가 안된다.
이름이란 일단은 예쁘고 듣는 사람이 얼른 기억할수 있는것이여야 하는것이 기본상식이다.
더 보탠다면 본인이나 가족의 숙원을 첨부하는것이다. 때문에 연예인들은 본명외에 예명을 사용하고 필자는 아호와 필명을 따로 하고 화백들도 아호를 선택하는것이 아니겠는가?
자식 가진 부모님들 한번쯤은 딸자식 이름 짓느라 고생하였을줄 안다. 물론 집안에 유식한분이 계시면 모를가, 자식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이쁠수록, 가문에 귀한 손일수록 이름 짓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기대치보다 부모가 너무 모른다고 할가, 무식해서라 할가?
그런데 여기 경기장 명칭은 무슨 기대보다 주변의 연고관계를 라렬한것 밖에 없어 듣는 사람에게 거부감만 주고있다.
말이 난김에 전철역 이름 하나 더 실례 들어볼가 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인데 이름을 듣고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간다. 가산이라는 지역에 있으며 특징이 디지털단지가 있는 역이라고 상세히 소개한것 같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편리를 도모해 4개국 언어로 부언할 때는 참 멍해진다. 첫 방송은 한국말로 《이번 정차할 역은 가산디지털단지역입니다》, 다음 련이어 영어로 《Thi stop is Gasan Digital Complex Station》 하고 이어서 일어로 《아마에와 가산디지털단지 에끼데쓰》, 이어서 중국어로 《챈팡 쳐잔 가산디지털단지 짠》이다. 중간발음인 《가산디지털단지》를 그냥 한국말 발음 그대로 부르니 외국인들로서는 무슨 역이라고 하는지 듣고도 모른다. 이런 외국어봉사는 안하기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세심한 곳까지 배려하는데는 물론 감사히 생각하고있다. 그러나 지나친 배려가 그 도를 넘어서거나 외곡되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자주 못 나오는 조선족들은 자신의 방언이 웃음거리 될가봐 한국의 공공장소에서 감히 입을 못 벌리고 한국사람이 말을 걸어올가 불안해한다. 외국어가 반이 섞인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하니 《촌티》 날가봐 두려워한다.
한국 정부나 관련 부처에서 우리 말 지키기, 한류 관련 한글 배워주기도 시행하고있으며 특히 한글날을 제정하여 공휴일까지도 마련하였지만 얼키고 설킨 우리 말과 글의 실타래는 참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편집/기자: [ 김경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