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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계상의 고백 "이하늬? 내겐 선물 같은 여자"

[기타] | 발행시간: 2014.10.27일 05:50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윤계상이 달라졌다. 배우로서, 가수로서도 변했다. 영화 '레드카펫'과 god의 컴백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여유로워졌는지를 알 수 있다. 무겁고 진지한 연기를 선호하던 그가 '레드카펫'에서는 자유로워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god 무대에서도 예전 그룹에서 '얼짱'역을 맡았던 그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좀 어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멋모르고 god부터 잘돼서 20대 후반부터 연기를 하게됐죠. 그러니까 무작정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공부했는데 진중한 모습이 많은 거에요. 겉핥기만 한거죠. 그래서 내면의 어떤 것을 연기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려고 했죠."

배우로 전업하고 난 뒤 윤계상은 현실에서도 늘 무겁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풍산개'로 조금 관심을 받고 바꿔보려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시트콤을 했는데 이 장르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거예요. 자연스럽게 하는게 내 스타일인데 시트콤 연기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제 장점은 사그라들고 단점만 부각되는 느낌이랄까. 재미있는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도 나는 힘들더라고요. 이후에 몇편 준비하던 영화가 잘 안되고 몸이 안좋아 원치 않던 공백이 생기면서 더 피폐해졌어요."

그래서 내린 결론. 생각을 전환하기로 했다. "성공의 끝을 잘못 계산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중에게 많이 어필하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하는 게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거예요. 사실은 그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사랑해주는 배우가 되는게 중요하잖아요. '레드카펫'에서도 마지막에 태종대 영화제라는 조그만 영화제에서 정우(윤계상)가 오글거리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정우에게는 그게 행복인거죠."

god로 다시 무대에 서는 것도 그렇다. "그 때는 대중들의 환호가 당연한 줄 알았어요. 매번 어디를 가도 있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니 고마운줄도 몰랐죠. 그런데 요즘 무대에 오를 때는 그게 얼마나 감사한 것인 줄 알게됐어요. 그래서 요즘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울컥해요. 대중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른 거죠. 지금까지 날 지켜준 분들이잖아요."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공식 연인이자 동료 배우인 이하늬 덕분이기도 하다. 윤계상은 이하늬에 대해 "내겐 선물같은 여자"라고 단언했다. "처음 봤을 때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할 정도로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이었어요. 위대해 보일 정도였다니까요.(웃음)" 그 이후 '레드카펫'이라는 작품으로 박범수 감독도 만났다.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들이 많은 줄 몰랐어요.(웃음) 그렇게 보이니 점점 내 세상에 대해서도 고리가 끼워지더라고요."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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