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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존폐, 위기관리에 달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0.29일 11:23

[OSEN=강서정 기자] ‘예능 깡패’라고 불릴 만큼 지상파, 비지상파를 통틀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JTBC ‘비정상회담’이 큰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일본인 패널이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기 때문. 이후 ‘비정상회담’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고 존폐위기까지 처했다.

‘비정상회담’은 지난 27일 방송에서 일본 대표 타쿠야를 대신해 일일 비정상으로 등장한 다케다 히로미츠를 소개하면서 기미가요를 사용했다. 이는 누가 봐도 명백한 제작진의 잘못이었다.

기미가요는 일본 천황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노래로, 일제 식민지 통치시절 민족 말살정책의 수단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강제로 부르게 했던 노래이기도 하다. 이를 방송에 내보냈다는 건 시청자들의 상처를 건드린 것과 같은 것이었다. 기미가요의 의미에 대해 제작진이 알고 있었든, 몰랐든 결과적으로는 쉽게 용서받기 힘든 행동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부랴부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보통의 프로그램이 논란이 됐을 때 하는 제작진의 사과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사과문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결국 제작진은 28일 오후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물론 방송이 끝나자마자 사과문을 게재, 후폭풍 차단에 재빠르게 나섰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사과문만으로는 ‘비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논란이 된 해당 방송은 방송 다음 날인 28일 재방송됐고 이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공식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는 다른 노래로 편집돼 있는 상태지만 시청자들의 화는 수그러들지 모르고 있고 상황은 더욱 악화돼 ‘비정상회담’은 존폐위기에 처했다.

프로그램의 존폐는 위기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낮은 시청률을 올리는 것보다 논란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논란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비난을 그대로 품고 가는 것은 프로그램의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나 ‘비정상회담’과 같이 인기예능인 경우 그러하다.

MBC ‘무한도전’의 경우 그간 갖가지 논란을 겪었다. 멤버의 음주운전, 방송사고, 욕설논란, 일본어 논란까지 수많은 논란을 겪었지만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화했고 김태호PD가 트위터에 사과글을 올려 시청자들의 화를 달랬다. 수없이 존폐위기를 겪었지만 ‘무한도전’식 위기관리가 400회까지 이끌어갔다.

물론 ‘무한도전’이 8년의 시간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노하우가 자리잡혀있고 이제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 방송으로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지고 있다.

‘비정상회담’이 논란 후 방송이 된 것이 아니라 오는 11월 3일 본방송에서 어떤 대처를 보여줄지 아니면 이대로 넘어갈지 알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린 이번 실수에 대해 사과문만으로 끝날지 적극적인 대처로 성숙해지고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삼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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