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차량 2부제' 시행 영향으로 한산한 베이징 시내 도로.
베이징시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3일부터 손님맞이를 위한 통제관리에 들어갔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정부는 이날 새벽 3시부터 홀수일에는 자동차번호판 뒷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짝수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이 가능한 '차량 2부제'를 실시했다.
특히 외지 차량이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는 진입로마다 경찰이 배치돼 '차량 2부제' 위반 여부를 철저히 검사했다. '차량 2부제'는 오는 12일까지 새벽 3시부터 자정 사이에 실시된다.
그리고 베이징시는 이날 새벽부터 모든 주택건설 공사, 기초시설 건설공사 등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번 공사 중단 조치를 어기는 시공사는 최고한도의 벌금을 부과받고 2개월간 건설사업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언론은 "차량 2부제, 공사 중단 등의 조치는 APEC 기간 오염물질을 최소한 줄여 청결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교통부문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400여대를 추가 투입하고 지하철을 추가로 운행할 계획이다.
베이징시와 주변 지역으로 발송되는 우편, 택배도 APEC 기간 지연된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특송업무 성수기 서비스 통지'를 발표하고 APEC 기간 베이징으로 향하는 특송의 배송이 지연될 수 있으며 베이징에서 동북 3성, 네이멍구(内蒙古), 산시(山西), 산둥(山东) 등 지역으로 배송되는 우편물 역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송되는 물품에 대한 안전검사 역시 강화되며 흉기, 마약, 폭발물 등 위험물질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