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대 영국계 이란 여성이 남자배구 경기를 관전하려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100일 동안 독방에서 지내다 단식에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영국인 어머니와 이란 의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곤체 가바미(25)는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 대학(SOAS)에서 법학을 전공한 엘리트로 이란에서 동료들과 여권신장 운동을 해왔다.
가바미는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이탈리아의 남자배구 시합을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다 당국의 제지를 받고 경찰에 끌려갔다. 이란의 이슬람 법령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들과 함께 체육시설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없게 돼 있는 데도 가바미는 동료들과 함께 전통적인 어두운 색 히잡 대신 흰색 두건을 쓰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체포됐다.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