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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부부와 매튜, 그리고 앤이 들려준 '인터스텔라' 이야기

[기타] | 발행시간: 2014.11.11일 00:38
'인터스텔라' 아시아투어 기자회견(중국 상하이)

(왼쪽부터) 엠마 토마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크리스토퍼 놀란/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인간의 오랜 꿈을 스크린 위에 실현시킨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한 배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그리고 제작자 엠마 토마스 등 영화 '인터스텔라'(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팀이 아시아투어 일환으로 중국 상해를 찾았다.

이들은 10일 오후 페닌슐라 상하이 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멘토', '다크나이트' 3부작으로 '블록버스터의 대가'로 많은 팬을 거느린 놀란 감독은 유쾌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주인공 '쿠퍼' 역의 매튜 맥커너히는 진지한 태도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할리우드 대표 미녀배우이자 '레미제라블' 등으로 국내 팬이 많은 앤 해서웨이는 레이스 시스루 패션으로 화려한 매력을 뽐냈고, 놀란 감독의 아내이자 '인터스텔라'의 제작자인 엠마 토마스는 지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인터스텔라'는 '국내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올려 감독과 배우들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놀란 감독은 "매우 신나고 기쁘다. 한국 관객들이 그만큼 과학적 소양이 높아서 제 영화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놀란 감독이 아직도 필름을 고집하는 이유는?

'인터스텔라'는 놀란 감독이 처음 쓰는 우주 대서사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그는 막연한 우주가 아닌,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감성의 극명한 대립'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를 35mm 필름과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했다. 아직까지도 디지털이 아닌 필름을 고집하는 데 대해 그는 "필름은 35mm도 쓰고, 65mm도 쓴다. 그 이유는 색상이나 이미지, 해상도 같은 게 디지털보다 더 좋기 때문"이라며 "더 좋은 게 나올 때까지는 이 두 가지를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작인 '메멘토'와 '인셉션'을 비롯해 신작 '인터스텔라'까지 공통적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이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제 작품에는 공통된 서사(내러티브)가 있다. 장르는 다를지 몰라도 드라마틱한 극한의 상황에 빠지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면서 "(메멘토) 복수나, (인터스텔라) 우주탐험 등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모티브(동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놀란 감독의 숨은 조력자, 엠마 토마스

제작자 엠마 토마스는 남편인 놀란 감독과 계속 함께 작업하면서 네 명의 아이까지 키우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남편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또 "영화 제작 기간 중에는 남편과 함께 집에 들어와 영화(일) 이야기를 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제작을 하지 않을 때는 영화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별로 없다"며 "저희는 애가 네 명이다.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무척 바쁘다. 다만 남편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촬영장에 데리고 다닐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매튜는 놀란을 좋아해~

지난 3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는 놀란 감독과의 작업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내 작품 전부를 합쳐도, 규모나 상업적인 성공면에서 놀란 감독의 작품 한 편을 못 따라갈 것이다."

맥커너히는 '인터스텔라'에서 사랑하는 딸과 가족을 지구에 둔 채 우주로 떠나는 주인공 쿠퍼를 연기했다. 그는 쿠퍼가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용감한 사람을 연기했기 때문에 무척 신났다.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보다 훨씬 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거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서 있는 '위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앤 해서웨이 "로맨스 담당이 아니어서 좋았다"

앤 해서웨이는 놀란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에 대해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오케이(OK)'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놀란 감독님은 굉장히 독특하고 창의적인 사람"이라며 "좋은 영화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질문이 있거나 필요한 게 있을 때 항상 도움을 준다"고 놀란 감독과의 작업이 무척 좋았다고 했다.

'인터스텔라'에서 쿠퍼와 함께 우주탐사를 떠나는 아멜리아 브랜든 박사를 연기한 그는 "일반적인 SF 액션 영화에서는 여성이 항상 로맨스를 담당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신이 없고 틀에 박히지 않아서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지만 영화 속 아멜리아처럼 사랑과 이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랑'을 택하겠다고 말해 그가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임을 짐작케 했다.

상해(중국)=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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