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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철수하는 한국기업 … 칭다오서만 한해 500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11.25일 10:21
  (흑룡강신문=하얼빈) 한때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수만개의 한국기업이 몰려갔던 중국에서 최근 철수하는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다.

  값싼 노동력과 세제 혜택을 쫒아 몰려갔던 과거와 달리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코트라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중국에 신규로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국기업은 2006년 2294곳에 이르렀으나 2008년 1301곳으로 절반가량 줄더니 2010년 901곳, 2013년 817곳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368곳으로 급감했다.

  한국기업들이 가장 처음 진출하고 투자액이나 투자건수도 가장 많았던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도 철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칭다오의 한국기업 2200곳을 포함해 산둥성 전체로는 4800개의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때 1만개 이상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다.

  이곳의 한국기업들은 최근 들어 한해 평균 500개씩 줄어들고 있다고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은 전했다.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섬유, 봉제, 신발, 보석가공업을 하는 중국내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이 급락하며 그 숫자가 급격히 줄었고 이들은 대거 베트남, 미얀마 등지로 이전해나갔다"고 말했다.

  10여년전 전북 익산에서 칭다오로 대거 건너온 보석가공업체 500여곳도 현재는 절반인 250곳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런 중국철수는 한국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일본 등 해외기업들도 대거 보따리를 쌌다. 산둥성엔 2005년께 일본 기업도 2000개 가까이 사업을 벌였으나 지금은 1000개 가량으로 줄어든 상태다.

  중국 전체로도 세계 1위 검색 엔진업체인 구글,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 판매업체 베스트바이, 독일 전자제품 소매 판매업체 메디아막트 등이 중국에서 두손을 들고 철수했다.

  대기업만 해도 몇년새 미국 130개, 영국 30개, 이탈리아 28개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에도 중국사업이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사업에서 530억원(한화, 이하 동일)의 누적 손실을 낸데 이어 올 1분기에만 2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의 롯데리아도 중국에서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롯데백화점 중국사업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중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은 이미 오래전에 좌절됐고 중국 위성항법장치(GPS) 사업 적자, SK루브리컨츠 중국본부 철수, SK아이캉병원 매각 등 쉽지않은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중국 철수바람은 중국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칭다오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는 김재성(44) 사장은 "처음 칭다오에 건너왔을 때 직원 평균 임금이 월 380위안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 2180위안"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의 지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인상폭은 16.9%로 중국정부는 최저임금을 앞으로도 매년 평균 13% 인상할 계획이다. 생산비용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노동집약적 제조업에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보다도 중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정책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외자기업에 주던 세제, 고용, 입지 혜택을 없앤데 이어 2011년엔 근로자 사회보장 면제 혜택도 없앴다.

  출처: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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