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윈난성 윈현 민족중학에 등교 중인 학생들.
윈난성(云南省)의 20대 여성이 여중생들을 유인해 최음제를 먹인 후 성인 남성들과 성매매를 시킨 사실이 적발됐다. 이를 계기로 여학생 40~80명이 성매매에 강제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펑화이뉴스넷(澎湃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윈난성 린창시(临沧市) 윈현(云县) 정부는 윈현민족중학 여중생들이 연루된 매춘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윈현 공안국은 윈헌민족중학 소속 여학생 2명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그날 저녁 쉬(许)모 씨, 황(黄)모 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21세 여성 쉬모 씨는 여중생 3명을 유인해 폭행, 협박한 후 최음제를 먹여 남성 고객에게 보내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용의자 외에 다른 용의자인 리(李)모 씨는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그런데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직의 중간책인 쉬 씨는 윈현민족중학 소속의 중2, 중3 여학생을 유인해 성매매를 하도록 협박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까지 일삼았다. 이후 유흥업소로 보내 고객의 술접대를 시킨 후, 최음제를 먹여 성관계까지 갖게 만들었다. 여중생들은 접대비로 50위안(9천원)~100위안(1만8천원)을 받았다.
이 학교 학부모의 지인은 "여학생들이 성매매에 동원된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라 최근 2∼3년간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온 일"이라며 "성매매에 연루된 여학생이 20~8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80여명의 여학생이 호텔에서 성매매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광범하게 퍼져 있으며 일부는 40명이라는 설도 제기했다"고 말했지만, 이런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교육국 관계자는 "지난 8월 민족중학 여중생 여러명이 성매매를 했다는 설이 광범위하게 퍼졌지만 현지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공안부문은 현재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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