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美인종주의 뿌리깊어 하룻밤사이 해결안돼”

[기타] | 발행시간: 2014.12.08일 13:51
항의시위 전국서 잇따라… 서부지역 곳곳 폭력·약탈

버락 오바마(얼굴) 대통령이 미국의 흑백 인종 간 불신과 갈등은 ‘역사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는 서부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에릭 가너 사건’에 분노한 흑인들의 시위가 점점 폭력·약탈화하고 있어 인종 폭동의 도화선이 언제 불붙을지 모르는 분위기다.

7일 미국의 뉴욕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등의 도시에서는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가너를 목졸라 숨지게 한 뉴욕경찰국(NYPD)소속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평결로 촉발된 시위가 닷새째 이어졌다. 일요일인 이날 뉴욕의 미드타운에서는 30~50명씩 모여 비교적 평화롭게 시위가 전개됐다.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역에서는 전일 수십 명의 시위대가 죽은 듯 바닥에 드러눕는 이른바 ‘다이인(die-in)’ 시위가 벌어졌다. 밤이 되면 폭력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뉴욕 경찰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내용이 공개된 흑인 케이블 채널 베트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 사회와 우리 역사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과 50년 전의 사건을 동일시할 수는 없고 여러분의 부모나 조부모에게 물어보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8일 오후에 방영된다.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는 6일 오후 5시쯤 가너의 죽음에 항의하는 흑인 시위대의 가두행진이 전개됐다. 시위는 처음에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밤이 되자 200여 명 정도가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 등의 창문을 깨뜨리고 물건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오클랜드 트리뷴에서는 시위대가 돌과 병을 던져 경찰차를 파손시켰다. 경찰도 고무총탄과 최루탄 발사로 대항했다. 제니퍼 코츠 버클리 경찰 대변인은 “6명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경찰 한 명의 어깨탈골을 포함해 경찰 세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막는 경찰에 돌을 던지는 투석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시카고,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등에서도 공정한 법 집행을 요구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워싱턴=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문화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25%
20대 25%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경준해 연변서 조사연구시 강조 5월 9일-11일, 성위서기 경준해는 연변에 가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습근평 총서기가 새시대 동북 전면진흥 추진 좌담회의에서 한 중요한 연설 정신을 깊이있게 관철하고 ‘4대집군’ 육성, ‘6신산업’ 발전, ‘4신시설’ 건설에 초점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방천촌, 민박업으로 촌민들 셈평 펴이여

방천촌, 민박업으로 촌민들 셈평 펴이여

훈춘시내에서 70키로메터 정도 떨어진 방천촌에 들어서면 청기와와 하얀 벽이 잘 어우러지고 처마끝이 치켜들린 고풍스러운 조선족 전통 민가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촌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하얀 갈매기가 때로는 호수가를 선회하고 때로는 호수에서 먹이를 찾는

"감사 일주일 전 주식 전량 매도" 어도어 부대표에 하이브, 금감원 진정

"감사 일주일 전 주식 전량 매도" 어도어 부대표에 하이브, 금감원 진정

"감사 일주일 전 주식 전량 매도" 어도어 부대표에 하이브, 금감원 진정[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측근인 S 부대표가 하이브가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에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것이

연변체육운동학교축구구락부 팀 구성 완료... 7월 2일 중국챔피언스리그 출전

연변체육운동학교축구구락부 팀 구성 완료... 7월 2일 중국챔피언스리그 출전

5월 11일, 2024 중국축구협회 회원협회 챔피언스리그(冠军联赛)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온 71개 구락부 축구팀들이 참가했다. 연변체육운동학교 축구구락부는 7월 2일에 료녕성 영구시 경기구로 가서 대구역전(大区赛)에 참가하면서 중국축구협회 회원협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