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News Times]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40)이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모기업 한진그룹(회장 조양호)의 투자 의료기관인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불법 의료행위 경계를 넘나들고 있어 논란이다.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한의과 등 총 4개의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인하국제의료센터는 체중 감량 용도로 허가되지 않은 'PPC주사'를 비만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지질의 하나로 세포막의 주요 구성물질인 PPC(phosphatidyl cholineㆍ포스파티딜콜린)는 간 경변에 의한 간성혼수 보조제로만 사용돼야 한다.

지방분해를 위해 피하지방에 PPC를 직접 주사하는 행위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아 의료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 PPC를 비만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적발될 경우 1개월의 의료인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인하국제의료센터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피부과 비만클리닉 섹션에는 'PPC주사'를 '지방분해주사'로 소개하며 "지방세포 자체가 녹아서 파괴돼 요요현상이 없고, 비교적 간단한 주사시술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시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학교법인 인하학원과 대한항공 등 계열사로부터 380억원을 투자받아 지난 2012년 10월 인천 중구에 인하국제의료센터를 설립했다.

인하국제의료센터에는 조현아 부사장과 결혼한 박종주(40)씨가 지난 1월부터 인하국제의료센터 성형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최근 기내에서 견과류 서비스 방식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항공기를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땅콩리턴' 사건으로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부친인 조양호 회장(한진그룹ㆍ대한항공ㆍ한진해운)은 이를 즉시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