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bao | Korea News Times 王璇]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사자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구속됐다.
검찰은 31일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와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와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한항공 보직 사퇴에 이어 지난 12일 인하대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직도 물러났다.
그는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 등 한진그룹 내 모든 보직을 내놨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의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지분은 변동이 없다.
'땅콩 회항' 사태는 한진그룹의 황제경영과 경영세습 논란으로 번졌다.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경영 구조가 '땅콩 회항'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당분간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쉽지 않고 3세 경영승계 작업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의 숙원 사업인 경복궁 옆 특급호텔 사업은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뉴욕의 한인단체들은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이름을 '한진항공'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어 한진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