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와 도마, 식기류는 직접적으로 음식물과의 접촉이 많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들 주방용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행주는 용도 구분해 사용해야
하나의 행주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때문에 식기를 닦는 용도의 마른 행주, 식탁이나 싱크대를 닦는 용도의 젖은 행주 등으로 구분해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은 행주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전용세제로 빨아서 살균한 뒤 사용한다. 햇볕에 말리거나 삶아서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하루에 한 번 정도 행주를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2분 이상 가열해 살균하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 등을 박멸할 수 있다. 행주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1회용 종이 타월과 함께 사용해 행주를 사용하는 횟수를 줄이는 것도 위생에 도움이 된다.
도마는 1년에 한 번 교체
칼과 도마도 매번 깨끗하게 씻고 살균하는 것이 좋다. 도마를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씻은 다음 전용세제로 살균, 소독한다. 칼집이 생긴 틈 사이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홈이 파인 곳은 수세미나 솔로 문질러 닦은 후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마무리한다. 살균한 도마는 햇빛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킨다. 도마에 생선 냄새가 벴을 경우에는 뜨거운 물을 붓기 전 레몬으로 문질러 냄새를 없애는 것이 요령.
조리 때마다 바꿔서 쓸 수 있는 항균도마나 식칼세트는 야채류, 육류 등을 따로 손질할 수 있도록 용도가 구분돼 있어 유용하다. 도마를 여러 개 쓰더라도 칼집의 미세한 틈 사이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1년 이상 쓴 제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식기류는 재질별로 다르게 살균
수저와 젓가락, 식기류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한 번씩 뜨거운 물을 부어 살균해주고, 식기류는 재질별로 다르게 관리해야 한다.
플라스틱 식기류 용기는 식초물에 담가뒀다가 물로 헹군 후 자연건조하면 살균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유리로 된 식기 또한 식초물에 담가 두면 살균된다. 스테인리스 용기는 베이킹 소다를 뿌린 후 부드러운 헝겊으로 문질러 닦으면 세균을 없앨 수 있다.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