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벤피카의 추격 의지를 꺾는 뼈아픈 퇴장이었다. 공격에 힘을 보태는 공격적 윙백이자 리더십을 발휘해 팀의 응집력을 불어넣는 주장 막시 페레이라는 전반전도 소화하지 못하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5일 새벽(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벤피카가 첼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벤피카는 전반 20분 프랭크 램파드에게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8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벤피카는 종합 스코어 1-2로 패하며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Match Star : 벤피카, 날개를 잃다
조르제 제수스 벤피카 감독의 전술에 있어 막시 페레이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크다. 우측면을 줄기차게 오가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뿌려대는 막시 페레이라는 최전방을 지키는 오스카르 카르도소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파괴력을 증대시키는 역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승부를 뒤집겠다는 의욕이 애석하게도 화를 불렀다.
첼시 원정에 모습을 드러낸 막시 페레이라는 상당히 몸놀림이 가벼웠다. 장기인 오버래핑으로 첼시 왼쪽 측면을 압박하는 등 활기찬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에 치중하던 막시 페레이라는 첼시의 역습에 자주 배후를 허용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20분 역으로 오버래핑을 가한 애슐리 콜에게 뚫리고 말았고, 다급한 나머지 브루노 세자르가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열을 올리던 막시 페레이라였는데, 허탈하게도 이번에는 전반 40분 존 오비 미켈에게 태클을 가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2골차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퇴장으로 인해 벤피카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으니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막시 페레이라의 퇴장 이후 벤피카는 놀라운 투지를 선보이며 후반 40분 하비 가르시아의 동점골로 1골로 따라붙었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막시 페레이라의 퇴장이었다. 좀 더 온전히 전력을 유지한 상황에서 첼시와 맞붙었다면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이뤘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일전에 뼈아픈 실책성 파울로 경기장에서 쫓겨난 막시 페레이라로서는 너무도 아쉬운 런던 원정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