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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위기 심화속… ‘反푸틴 시위’ 점화

[기타] | 발행시간: 2014.12.29일 14:33
OECD “러 경제 회복 어려워”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피해를 본 러시아 국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28일 모스크바 시내 고리키 공원에서 달러 기준 담보 대출 피해자 약 2000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푸틴 정부의 철권정치로 크게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경제위기를 계기로 다시 확산될 것인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28일 시위에는 주택 담보 대출 피해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은행에서 매입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서 달러를 기준으로 정한 사람들로,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갚아야 할 상환금이 크게 늘어나는 피해를 본 것. 일부 대출자는 월 상환금을 갚지 못해 살고 있는 담보 주택을 은행에 넘겨줘야 할 형편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만큼, 루블화 폭락 사태 이전 환율에 따라 달러 기준 대출을 루블 기준 대출로 전환하는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위험을 감수하고 대출을 결정한 만큼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달러 기준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10만∼15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캐서린 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7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가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서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러시아는)결국 세계 경제와 단절된 상태로 돌아가 자국산 음식만 먹고, 에너지도 모두 국내에서 소비하고, 옷이나 기계도 수입하지 않는 자급자족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혹독한 개혁과 변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예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16∼2017년 국부펀드가 모두 소진될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에 머무를 경우 러시아 경제는 내년 4% 후퇴가 예상되고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러시아의 두 개 국부펀드 잔액은 각각 889억 달러와 800억 달러 수준이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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