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장구를 착용한 시에라리온 의료진의 모습.©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에볼라 최대 발병국인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이 북부 톤콜릴리 지역에 대한 폐쇄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톤콜릴리 지역 에볼라 코디네이터인 살리우 바는 이날 "지난 5주 동안 70건이 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며 "지난달 말 5일 동안 내려졌던 폐쇄령이 2주 더 연장됐다"고 밝혔다.
바는 "감염의심 사례가 있어도 늦게 신고하거나 비밀리에 장례를 치르는 등 주민들이 보건법을 잘 따르지 않고 있다"며 "에볼라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 지역 폐쇄를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은 2명의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한 프리타운 공항에 관찰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아부바카르 포파나 시에라리온 보건장관은 "공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공항 직원과 이용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24시간 관찰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국가에볼라대응센터(NERC)는 "지난달 중순부터 근무하러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 공항 직원은 2일 검사 결과 에볼라 감염인 것으로 판정됐다"며 "다른 직원 1명도 지난 성탄절 이후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ERC는 "이에 따라 공항과 터미널 출입구 관리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각종 감시 장비도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창궐로 인한 전 세계 감염자 수는 2만206명이며 이 중 7905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의 감염자는 9446명으로 전 세계 감염자의 46.7%이며 이 중 275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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