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항공연료를 주입 중인 항공기.
중국의 항공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돼 중국 국내 항공노선의 가격이 고속철보다도 저렴해졌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지난 5일부터 자국의 국내 항공노선의 유류할증료를 800km 이상은 종전의 60위안(1만1천원)에서 30위안(5천4백원)으로, 800km 이하는 종전의 30위안에서 10위안(1천8백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차례나 연속으로 인하된 것으로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씨트립 관계자는 "현재 800km 이상 항공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800km 이하 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항국이 이같이 유류할증료를 인하한 것은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중국 주요 항공사가 지난 5일부터 인하된 유류할증료를 적용한 항공기 가격을 명시했다"며 "씨트립(携程), 취날(去哪儿) 등 온라인 여행사의 항공권 노선 가격을 확인한 결과, 적지 않은 항공노선 가격이 고속철보다도 저렴했다"고 전했다.
실례로 6일 씨트립에서 베이징에서 항저우(杭州)까지의 항공노선을 조회한 결과 가장 저렴한 항공노선 가격은 150위안(2만7천원)이었는데 공항건설비 50위안(9천원)에 유류할증료 30위안을 더하면 모든 가격은 230위안(4만원)이었다. 이는 베이징-항저우 고속철 2등석 가격인 538.5위안(9만5천원)보다 절반이나 저렴한 것이다.
베이징-하얼빈(哈尔滨) 노선의 경우에도 가장 싼 항공편 노선 가격이 401위안(7만1천원)이었는데 공항건설비,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면 481위안(8만5천원)으로 해당 고속철 1등석 가격인 679.5위안(12만원)보다도 저렴했으며 2등석보다 61위안(1만8백원)밖에 비싸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비수기인 1월을 맞아 특가 항공표를 출시한 데다가 유류할증료도 인하돼 춘절(春节) 전까지는 적지 않은 항공노선 가격이 고속철보다도 쌀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