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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행'이해용,"다른 분들이라도 신고하고 도왔을 것"

[기타] | 발행시간: 2015.01.11일 11:17

혼성듀오 알맹의 멤버 이해용(25)이 폐지를 줍던 할머니를 폭행한 A씨 검거에 큰 역할을 해 화제가 됐다.

1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해용은 지난 8일 오전 9시10분께 관악구 신림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줍던 81세 할머니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마구 때리던 회사원 A(26)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해용은 친구와 함께 있었고 할머니를 계속 때리려는 A씨를 친구와 함께 붙들고 경찰관이 출동할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선행이 알려진 1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인터뷰한 이해용은 "누구라도 그 장면을 목격했다면 신고하고 도움을 드렸을 거다. 제가 큰 일을 한 게 아니다"며 쑥스러워 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을 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별다른 이유없이 할머니를 폭행했다. A씨는 불구속 입건됐고 할머니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관악경찰서에서 이해용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최초 목격 상황은 어땠나.

"친구랑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던 길이었다. 이미 폭행이 시작된 상황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할머니를 걷어차고 있었다. "

-이후 상황은.

"우선 친구와 함께 폭행범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지르며 제지했다. 그랬더니 그 남성이 도망가더라. 남자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처음엔 몸에는 손을 안대려고 했는데 자꾸 도망치려고 하길래 붙잡았다. 곁에 있던 여성분들도 할머니를 부축해 드렸다.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다. "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

"중학교 때 친구들과 버스 안 성추행범을 붙잡아 신고한 적이 있다. 그때 친구 7명이 함께 있어서 성추행범을 붙잡아 둔 채 신고를 했었다."

-선행이 알려져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사실 별 다른 큰 일을 한 게 아니다. 내가 특별히 정의감이나 의협심이 있는 건 아니다. 중학교 때 한 번 그런 신고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다. 특히 피해자가 할머님이라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다. 만약 다른 분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어도 저처럼 하셨을 거다. "

이경란 기자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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