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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보며 히히히... TV, ‘힐링 상자’ 될 수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1.15일 15:33

(흑룡강신문=하얼빈) 90년대 인기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당시 유행했던 노래를 부르니 어린 한때와 재회한 기분이 든다. 언제부터 패기와 열정을 버리고 현실에 안주해온 것인지...

  최근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추억의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공연을 선보이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이와 같은 감회에 젖어들었다.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하나. 다음 중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과 가장 가까운 방법은 무엇일까. ① 아침 일찍 조깅을 한다. ②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③ 문제점을 공유하거나 상담을 받는다. ④ TV 버라이어티쇼를 본다.

  전문가들이 흔히 권장하는 방법은 ①~③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④번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기 버라이어티쇼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좋은 방법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권장되는 전형적인 방법들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가령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조깅을 결심했다면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잠을 설칠 수가 있다. 건강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변질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삼둥이가 “무서워떠요”라며 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부리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코미디언들의 말장난과 몸개그를 보면서 빵 터지는 웃음 역시 힐링의 한 방법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재방송으로 반복해 시청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미 봤던 프로그램을 또 다시 보는 행위가 ‘잉여로운’(한심하다는 뜻의 신조어) 짓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과 휴식이 주객전도된 상황이 아니라면 나쁜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회심리와 인성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저널’에 실린 논문이 이를 뒷받침한다. 제인 데릭 박사가 TV 재방송 시청과 과제 수행능력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다.

  제인 박사는 실험참가자들에게 업무량, 대중매체 소비량, 에너지 수치를 일지에 매일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업무량이 많고 힘들었던 날일수록 실험참가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TV쇼나 영화, 책을 찾는 일이 잦았다. 또 이와 같은 힐링 타임을 통해 소비된 에너지 수치를 회복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좋아하는 TV쇼에 대해 적어보라고 요청한 그룹과 아이템을 정리하라고 요청한 그룹을 나눠 어려운 퍼즐을 풀도록 했다. 그 결과, 자신이 좋아하는 TV쇼에 대해 기록한 참가자들이 더 좋은 수행능력을 보였다. 좋아하는 TV쇼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실험참가자들의 에너지 수치가 향상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TV쇼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는 것보다는 이미 봤던 에피소드를 다시 보는 방법이 스트레스 해소에 더 효과적이다. 익숙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미 알고 있어 긴장감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이유다.

  또 TV라는 매체를 통해 만나는 캐릭터들은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처럼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한 요인이다.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이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을 유도하고, 비만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TV라는 매체가 순기능도 지닌다는 점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TV는 현실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회피수단이 되면 문제겠지만 휴식처나 안식처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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