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프랑스 빠리 에펠탑의 절반은 텅 비여있었고 탑우에는 회색 하늘이 드리워져있었다.
이달 7~9일 테러범 3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숨진 테러이후 에펠탑 아래의 관광객 대기열은 아주 짧아졌다.
에펠탑 건너편에서 샌드위치(三明治)를 팔고있는 카멜 부그랍은 《테러후 아주 고요해졌다.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관광 담당 공무원들이 테러 직후 관광객수를 밝히지 않고있지만 주요 관광지와 주변 로점상(摊贩)들은 관광객들이 줄었다고 말하고있다.
영국 한 대학에서 단체려행을 온 에릭 데일은 친구중 한명은 부모가 붙잡아 오지 못했다며 《우리 부모님도 아주 걱정했지만 결국 나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에펠탑의 한 관계자는 비교적 한산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볼 때 아직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뒤받침할 공식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관광객들은 경비가 강화돼 안심된다는 반응도 보였다. 프랑스 당국은 테러 이후 빠리지역에만 6000명 등 프랑스 전국에 1만 5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오스트랄리아에서 녀동생과 함께 빠리에 온 루신다 베이(22세)는 《조금 신경 쓰이는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일은 어느곳에서도 일어날수 있다. 그것때문에 이 아름다운 도시를 포기하고싶지는 않다》고 300.65메터 높이의 에펠탑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감상하고있던 과떼말라 관광객 에릭 벨라스케스는 《관광객이 적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 좋은 점도 있다》며 《관광객들이 떠나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프랑스정부가 신속히, 매우 적절히 대응하는것을 보고 안도했다》고 덧붙였다.
루브르박물관측은 현재 빠리 전역의 경비 강화에 따른 교육부 지시로 학생들의 현장학습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루브르측은 《통상 1월 중순은 새해맞이를 하러 왔던 관광객들이 귀국해 한가한 시기이기에 관광객수가 줄어든 리유가 무엇인지, 1월이여선지 아니면 테러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무장한 경관들이 거리를 순찰할 때 일부 관광객은 불안감을 느낄수 있다.
오스트랄리아 대학생 미미 조지(20세)는 《커다란 기관총을 보면 겁난다. 좀 더 생각해보면 그것때문에 더 안심하게 되지만…》이라고 말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