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이 여성 페친(페이스북 친구)을 만나러 나갔다가 칼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발생한 강도사건과 관련해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카르도 로메로(16)는 앞선 16일 오후 7시쯤,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17세 소녀를 만나기 위해 브롱크스 지역의 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로메로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두 명이 그를 둘러쌌다.
남성들은 흉기를 이용해 로메로의 가슴과 머리 등을 수차례 찌른 뒤, 그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뺏고 도망쳤다. 로메로는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근처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가해자 크리스티안 주아레즈(19)와 크리스토퍼 가르시아(27)를 긴급 체포했다. 주아레즈는 경찰에서 로메로의 지갑을 뺏은 것은 인정했으나,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로메로를 꾀어낸 장본인인 소녀 신원 파악에 나선 상태다.
숨진 로메로는 가족들과 함께 9년 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자로 알려졌다. 로메로의 누나는 “동생은 정말 멋진 아이였다”며 “동생은 마약 같은 것도 투약한 적 없다”고 슬퍼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