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로 10억원 규모의 위조지폐를 출력해 중국 전역으로 배포한 커플이 중국 경찰에 붙잡혔다.
난징시(南京市) 지역신문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江苏省) 쉬저우시(徐州市) 쑤이닝현(睢宁县)공안국은 4개월여간의 수사 끝에 천(陈)모 씨와 우(吴)모 씨를 위조지폐 제작 및 판매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인 관계인 이들은 지난해 8월 위조지폐를 만들어 돈을 벌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을 통해 위조지폐를 만드는데 필요한 설비와 기술을 파악했다. 이후 허베이성(河北省) 랑팡시(廊坊市)에 물류회사 명의로 사무실을 차린 후, 인터넷으로 프린터와 아트 인쇄지를 구입해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찾아낸 이들의 근거지에서 프린터 27대와 아트 인쇄지 상자를 발견했다. 경찰이 근거지를 조사했을 당시 프린터에서는 5위안, 10위안, 20위안짜리 위조지폐가 인쇄되고 있었으며 당시 근거지에서 압수한 위조지폐만 30만위안(5천4백만원)어치였다. 위조지폐는 '목이버섯'이라 쓰인 상자에 포장돼 전국 각지로 유통됐다.
쑤이닝현공안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관할 지역에서 5위안짜리 위조지폐가 계속해서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며 "공안부에서 제공한 단서를 근거로 이들 조직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일당이 제조해 배포한 위조지폐만 600만위안(10억원)을 넘는다"며 "위조지폐는 중국 전역으로 유통됐으며 이같은 방식으로 100만위안(1억8천만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천 씨 커플과 함께 이들의 위조지폐를 사들인 공급상 10여명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다행히 이들이 제작해 배포한 위조지폐 대부분을 회수한 상태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