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 이후 유럽이 급격하게 《테러와의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들고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주말내내 이슬람 극단주의자 체포가 줄을 이었다. 프랑스에서 12명, 독일에서 2명, 벨지끄에서는 15명, 그리스에서 4명이 붙잡혔다. 프랑스가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한데 이어 벨지끄도 유태인 보석상이 밀집한 앙트웨르빵 일대, 나토 본부와 유럽련합(EU) 사무실 부근,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 유태교 회당 등에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문제는 검거자수가 《새발의 피》 수준이라는것이다. 미국 CNN은 최근 수리아 등을 거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접촉한 유럽인이 3000여명 수준이고 이가운데 500여명이 유럽에 있다고 전했다. 유로폴(欧洲刑警组织) 롭 웨인라이트 국장은 《이들에겐 뚜렷한 지휘체계가 없어 일일이 추적, 예방하는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샤를리 에브도》사건에서도 프랑스 당국은 알카에다 예멘지부가 범인들을 후원한건 맞지만 구체적인 작전지침을 내린것은 아니라고 보고있다.

급진주의정치폭력국제연구소는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화란과 벨지끄에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 오래전부터 《화란과 벨지끄의 형제들》에게 일어설것을 촉구해왔다. 유럽내 제법 큰 규모의 이슬람 급진주의 분파가 20여개 정도 되는데 이들 대부분이 화란과 벨지끄에 기반을 두고있다는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실제 수리아에 들락거린 자국민수로 따져도 벨지끄는 250명, 화란은 400명 수준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의 700명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인구 대비로 따지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벨지끄 당국은 〈샤를리 에브도〉테러 당시 쓰인 각종 무기와 장비들이 벨지끄를 통해 반입된것이 아닌가 확인하는중》이라고 전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