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신형 300C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지난 1월 신형 '300C' 디젤을 선보였다.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고 내외관 디자인이 크게 변화됐으면서도 가격은 6580만원에서 5890만원으로 690만원 싸졌다.
디젤엔진 특유의 힘과 연비효율도 향상됐다. 출력은 기존보다 10% 향상된 239마력, 연비는 11.9km/ℓ에서 복합연비 기준으로 13.8km/ℓ까지 올라갔다.
올해부터 연비기준이 크게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기존보다 30% 이상 향상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5000만원대 모델이지만 덩치는 웬만한 대형세단 못지않다. 전장이 5045mm로 현대차 '에쿠스'보다 길이는 11cm 작다.
그러나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에쿠스와 맞먹는 3050mm에 달한다. 에쿠스보다 한 단계 아래인 제네시스의 휠베이스(2935mm)보다는 10cm이상 크다.
덩치로만 보면 6000만원대 중형 수입차인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보다 훨씬 크지만 가격은 오히려 1000만원 가까이 싼 셈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면디자인은 크롬 그릴과 스포츠 프론트 범퍼를 새롭게 장착해 기존보다 세련되고 젊어진 느낌이다.
높고 넓어진 전면 유리와 파워 폴딩 사이드 미러의 적용으로 시야를 넓힌 점도 눈에 띈다.
길이와 폭은 기존대비 각각 30mm, 25mm 커졌지만, 높이는 1620mm에서 1410mm로 20cm이상 낮아져 스포티함까지 더했다.
실내 곳곳에 사파이어 LED의 조명을 적용했으며 중앙 계기반에는 전자식 주행정보시스템이 컬러로 업그레이드돼 더 밝아지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한국형 3D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8.4인치 터치스크린은 화질이 좋아 시인성이 이전보다 뛰어나 보인다.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도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2톤이 넘는 중량임에도 출력과 토크가 향상돼 응답성은 이전보다 빨라졌다. 특히 저소음으로 설계된 5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변속충격과 진동이 줄어들어 승차감이 좋아졌다. 100km/h이상의 고속에선 디젤 특유의 소음이 느껴지긴 하지만 무난한 편이다.
저속에 비해 고속에선 가속페달에 대한 응답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일단 탄력이 붙기만 하면 부족함 없이 달릴 수 있다.
급가속이나 특별한 추월상황이 아니라면 고속도로에서도 제한속도 내에서 조용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고속도로에선 18.6km/ℓ까지 높아지는 연비도 큰 강점이다.
↑실내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