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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 시즌 ‘무관매직’으로 타선 도약 이룩하나

[기타] | 발행시간: 2012.04.07일 07:47
[OSEN=윤세호 기자] "1, 2년 반짝하거나 4강 한 번에 만족하는 팀이 돼서는 안 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꾸준히 잘 하는 팀이 되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2시즌 LG 타자들이 김무관(55) 타격코치의 지도하에 부지런히 배트를 돌리고 있다. LG는 지난해 11월 롯데를 지도해온 김무관 타격코치를 선임했고 타자들은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김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는 김 코치의 지도 아래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롯데는 2010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2년 연속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 팀 홈런 1위를 기록했다. 김 코치는 이대호를 리그 최고의 타자로 키우고 강민호를 국가대표 포수로 올라서게 했다. 지난 2년 동안에는 손아섭, 전준우의 잠재력을 끌어내 이들을 3할 타자로 만들었다. '무관매직' 효과로 롯데는 8개 구단 중 가장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쳤다.

LG도 타선이 약한 팀은 아니다. 이병규(9번)·박용택·이진영·정성훈 등 거포는 부족했지만 언제든 3할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좀처럼 신진세력이 이들과 같은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리드오프 이대형은 2007시즌 타율 3할8리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타율 2할대에 머물고 있고 이병규(7번)도 2010시즌 타율 3할을 올렸지만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부진했다. 서동욱, 오지환, 김태완, 정의윤 등 빼어난 타격 재능을 지닌 타자들이 많음에도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김 코치 역시 부임 직후 이 부분을 지상과제로 꼽았다. 김 코치는 "LG에 와보니 좋은 타자들은 베테랑에 몰려있었다"며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중간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고 느꼈다. 시즌 중 고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이를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 주전과 후보, 베테랑 선수와 어린 선수의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단의 균형을 강조했다.

단단하고 균형잡힌 타선을 형성하기 위해 김 코치가 내린 처방전은 자신에 맞는 타격 자세 확립과 경험이다. 김 코치는 선수를 지도하는 데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이론을 앞세우기 보다는 선수에게 많은 부분을 맞춘다. 선수들이 지니고 있는 기술적인 부분과 성격을 파악해 이른바 맞춤형 지도에 나선다. 특히 선수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김 코치는 "어쩌면 선수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게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힘든 부분일 것이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빠르게 발전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부드럽게 타일러야 부담 없이 성장하는 선수도 있다"면서 "어느 선수든 만나자마자 기술적인 것을 주입하기 보다는 그 선수의 성격부터 파악하는 데에 집중하곤 한다"고 말하며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선 선수들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김 코치의 마법은 시범경기부터 나타났다. 타격 자세 수정에 임한 이대형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3리 장타율 0.485를 기록했다. 연습 타격 때와 비교하면 좋은 타구 비율이 20% 밖에 안 된다고는 하지만 10개의 안타 중 2루타가 2개, 3루타는 2개였다. 상체와 하체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타구의 비거리에 눈에 띄게 향상됐다. 김 코치는 이대형에 대해 "연습 때 나오는 타구의 비율이 50%만 되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병규(7번)도 타율 3할3푼3리로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해 전지훈련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후반에나 합류했던 이병규는 올 시즌 1루수로 전환, 외야 수비 부담을 떨쳐낸 채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지훈련에서 감량에 성공했고 시범경기 기간에 타격감을 끌어올린 만큼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주전으로 나서는 2루수 서동욱과 유격수 오지환도 단순한 주전 선수가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 코치는 "아직 갈 길이 먼 선수들이다"면서도 "분명히 타격 재능은 있다. 지금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당장의 활약을 바라는 것 보다는 제대로 풀 시즌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느끼고 배워야 한다"고 이들에게 경험이 곧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동안 LG를 두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이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신진세력은 중간세력을, 중간세력은 베테랑을 따라잡지 못했고 2군 선수들은 1군 선수들과 제대로 경쟁하지 못한 결과였다. 2012시즌 LG가 무관매직 효과로 단단하고 신구조화를 이룬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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