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 남자아이가 조지아주(州)에 있는 이발소‘A-1 컷츠’에서 '노인 머리'를 자르기 전(왼쪽 상단)과 후(왼쪽 하단, 오른쪽 상단, 오른쪽 하단) 모습. 조지아주 스넬빌에서 이발사 러셀 프레드릭이가 제안한 아들의 버릇을 고쳐주는 머리모양이 일부는‘벤저민 버튼 스페셜’ 일부는‘노인 머리’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고 CNN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2015.02.08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이발사가 제안한 아들의 버릇을 고쳐주는 머리 모양이 일부는 ‘벤저민 버튼 스페셜’ 일부는 ‘노인 머리’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고 CNN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주(州) 스넬빌에 사는 이발사 러셀 프레드릭이 자신의 이발소 ‘A-1 컷츠’를 홍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버릇없는 아들에게 좀 수치심을 줘서 아들의 버릇을 고치려는 학부모에게 아들의 대머리 머리 모양을 제안하면서‘그래 네가 어른이 하는 일을 하고 싶으면 어른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10살 아들을 둔 한 어머니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 남학생의 이발 후 사진들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프레드릭의 게시물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확산되면서 전 세계 매체에서 호응과 야유 2가지 엇갈린 반응으로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 사용자 말라 아배트 매시에는 페이스북에 “내 아들의 성적이 떨어지면 나도 아들에게 이 머리를 해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다른 사용자 사무엘 토마스 던컨은 “아들에게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기보다 가정에서 혼내서 아들의 사생활을 지켜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올렸다.
프레드릭은 이날 CNN에 자신의 새로운 머리 모양이 많은 관심이 끌어 놀랍다면서도 화제가 된 이유로 자녀와 싸워서 더는 이길 수 없어서 자녀를 훈육할 방법을 몰라 곤혹스러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12살짜리 아들이 문제를 일으켜 머리를 이렇게 잘라준 것에 영감을 받아 이 같이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현지 TV 방송사 WXIA와의 인터뷰에서 화가 나서 아들에게 학교에서 나이 든 바보 어른을 흉내내면서 장난치는 것을 그만 두게 하려고 아들 머리를 이렇게 잘라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의 머리를 영화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대머리로 자른 뒤 그 모습을 찍은 사진을 아들에게 보여줬다.
그는 당시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 같은 행동을 계속하면 곧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며“그러자 아들이 그렇게 되는 것이 싫어서 정신을 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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