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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생활고…정부가 일자리를"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3.01일 22:26
김자동 임시정부사업회 회장

"독립운동 관심 줄어 안타까워"

[한국경제신문 ㅣ 윤희은 기자]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고생을 감수하면서 설립한 기념회 사무실에 찾아오는 사람이 하루에 5~6명에 불과해요.”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88·사진)은 3·1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채 이날 서울 목동 자택에 있었다. 초대를 받지 않아서가 아니다. 김 회장은 “매년 3·1절, 광복절이 되면 정부가 여는 행사에서 많은 초청장이 온다”며 “딱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내키지 않아 이후부터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가진 선생의 손자이자 독립운동가 김의한·정정화 부부의 외아들이다. 1928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인근에서 태어나 1946년 조국에 돌아올 때까지 부모님을 따라 중국 임시정부 주변에 머물렀다. 김구, 이동녕, 이시영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품에서 자라면서 그들을 친할아버지처럼 따랐다.

김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54년부터 잠시 언론계에 몸담았지만 주로 사업을 했다. 잠시 공무원을 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김 회장은 “정부에 협력하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광복 후 친일세력 청산에 소극적인 정부를 보면서 거부감을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5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자비로 세운 개인 기념사업회들이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는 것을 보면서 임시정부 자체를 추모하는 기념사업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회를 세웠다. 김 회장은 “매달 200~300명으로부터 40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보다 못한 자식들이 운영비를 내놔 근근이 사업회를 유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친일세력 청산이나 재산 환수는 아예 안 된 수준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광복하자마자 친일세력을 즉시 엄벌하지 못한 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어려운 삶은 김 회장의 또 다른 고민이다. 그는 “정부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장남(장녀) 기준으로 매달 100만원 남짓 지원하는데,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이라며 “광복 이후 일자리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살아온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지금이라도 국가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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