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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존재감, 힘 빠진 '전설의 마녀' 살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3.09일 07:0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전설의 마녀’는 중후반 전개에 힘을 잃었다. 초반 각양각색의 캐릭터와 네 마녀들의 사랑과 성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건만, 회를 거듭할수록 기획의도와 달리 통쾌한 설욕전이 자취를 감췄다. 이런 와중에도 가장 빛난 인물은 단연 김수미였다.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마지막회에서는 행복한 결말을 맞은 네 마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심복녀(고두심 분)와 박이문(박일환)은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재회한 남우석(하석진 분)과 문수인(한지혜)은 로맨틱한 키스를 나눴다. 심복녀는 남우석의 노력으로 과거 살인죄에 대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안정을 되찾은 마법의 빵집은 계속해서 빵을 굽게 됐다. 네 사람은 마법의 빵집의 구호를 외치며 환하게 웃었다.

'전설의 마녀'는 초반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전개로 인기를 끌었다. 신화그룹 때문에 억울하게 수감된 주인공들이 출소 후 제빵 기술로 새 삶을 사는 내용이 흥미진진했다. '선한' 주인공들이 '악한' 마회장(박근형)과 경쟁하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드라마였는데, 네 마녀들이 똘똘 뭉쳐 신화 그룹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 기대를 모으게 했다.

그러나 네 마녀의 설욕은 온데간데없었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가장 아쉬운 것은 수동적으로 그려진 여주인공 수인이었다. 교도소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마회장에게 대단한 복수를 할 것만 같았지만 “가만두지 않겠다”며 억울함만 쏟아낼 뿐이었다.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짜릿한 복수는 찾기 어려웠다.

신화그룹에서 모든 걸 잃고 쫓겨난 뒤 제빵가로 성공하긴 했으나 평면적인 성공기만으로는 재미를 주기 부족했다. 말미에는 애인 우석과 살아 돌아온 전남편 도현(고주원)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여자로 나와 답답함을 줬다. 당당했던 여주인공 캐릭터가 청순가련하기만 한 캐릭터로 변질된 것이다. 수인이 해야 할 복수는 오히려 우석과 앵란(전인화), 도현이 도맡았다.

산으로 간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은 건 코믹 요소였다. 다른 막장 드라마들과 달리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 경쾌함을 줬다. 김수미와 변정수, 오현경, 이종원 등이 감초 이상의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중 김수미의 활약이 대단했다. 교도소 10번방에서 '삥뜯는' 죄수로 등장해 웃음을 주더니 복권에 당첨된 뒤에는 마녀들이 화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풍금과 협업해 수인을 괴롭히는 주란(변정수)을 농락하는 모습은 웃음을 터뜨리게 했고 차진 욕과 전라도 사투리, 일본어까지 능수능란한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수미 덕에 자칫 무겁게만 흘러갈 뻔한 분위기가 완화될 수 있었다.

시청률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14.5%로 출발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30%를 돌파해 주말극 강자로 등극했다.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이던 후반에도 27~29%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드라마가 승승장구한데는 김수미를 비롯한 중년 배우들의 열연이 한몫했다. 고두심과 박근형, 전인화 등이 베테랑다운 연기를 보여줬고 변정수 역시 허당 악녀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주말극의 특성상 중년 배우의 활약이 중요한데, 이들이 젊은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을 뒷받침하며 중심을 잡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전설의 마녀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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