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문지연 기자] ‘슈퍼대디열’ 울고불고 오열하고 강렬하게 복수하고, 그야말로 이유리의 원맨쇼였다.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열’(김경세 극본, 송현욱 연출) 2회에서는 자신이 담낭암 말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 차미래(이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는 잠시, 이내 하나뿐인 딸 차사랑(이레)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차미래의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이날 차미래는 “길어야 1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에 충격을 받았다. 시한부 선고에 절망을 한 뒤 출근길, 생각에 빠져있던 차미래는 사고를 일으켰고 앞 차 운전자이던 허정민의 “여기 사람들 모두가 죽는 거냐”는 물에 폭발했다. 차미래는 눈물을 쏟아내며 소름돋는 오열을 보여줬다.
차미래는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허정민의 멱살을 잡았고 그에게 “그럼 제발 운전 예쁘게 하면 아저씨가 나 오래 살게 해줄거냐. 운전 곱게 하면 아저씨가 나 살려줄 거냐. 내가 지금 불치병이라는데 1년 밖에 못 산다는데 아저씨가 나 살려줄 거냐”고 애원했다. 특히 “왜 하필 나냐”는 한 마디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게다가 성희롱 술접대에 속시원한 복수를 하게 된 상상도 시선을 모았다. 차미래는 술접대에서 싱글맘인 자신에 관심을 갖는 교수의 손을 가슴으로 옮겨주며 “거기가 아니라 여기에 대고 싶은 거겠지. 추잡하고 드러운 새끼야”라는 말로 복수를 시작했다. 술을 뿌리고 발로 목을 차는 과감한 변신이 시선을 모았다. 비록 상상이었지만 속 시원한 한 장면임은 확실했다.
드디어 재회한 차미래와 한열(이동건)의 모습도 시선을 모았다. 차미래는 차사랑에 아빠를 만들어주고 떠나겠다는 결심을 한 뒤 차사랑의 아빠 후보를 훑었다. 비록 신우혁(서준영) 밖에 없었지만 이미 탈락자로 선정된 후였다. 차미래는 10년전 헤어졌던 연인 한열을 차사랑의 아빠로 결정, 그의 뒤를 쫓았다.
결국 차미래는 파면 위기에 처한 한열을 도우며 그를 다시 복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차미래는 한열 앞에 나타나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걸었고 “파면이든 고소든 상관없이. 이 여자랑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며 뛰쳐나간 한열을 힘들게 쫓아가 “결혼하자”는 뜬금 프러포즈로 극의 전개를 성큼 앞서나가게 했다.
이제 2회 째, 이유리의 원맨쇼 한 시간이었다. 단 2회째였지만 오열부터 웃음, 파격적인 연기변신까지 이유리의 연기로 가득찼다. 연민정을 벗어난 이유리는 이제 차미래의 옷을 완전히 입었다. 소름돋는 오열 연기부터 갑작스러운 고백신까지 이 모든 것을 완성해낸 이유리의 열연은 아직 초반일뿐. 앞으로 더 선보여지게 될 이유리의 열연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할 이동건과의 케미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사진=tvN ‘슈퍼대디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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