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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연기력 논란’①] ‘10년차 배우’도 피할 수 없는 연기력 논란

[기타] | 발행시간: 2015.03.17일 14:22
[MBN스타 금빛나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가 최악의 악재에 빠졌다. 한 명도 버거운데 무려 두 주연배우 안재현, 구혜선 모두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배역을 소화하지 못하고 허덕이는 주연배우의 연기력은 ‘블러드’의 시청률 하락을 몰고 왔고, 급기야 작품의 완성도까지 영향을 미치며 흔들리고 있는 추세다.

‘블러드’는 시작 전부터 불안했던 드라마였다. 남자주인공인 안재현의 경우 연기 경력 1년차에 신인이었으며, 10년차 여배우 구혜선의 경우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었던 배우였기 때문이다. 연기력 논란에 대한 불안감은 이미 제작발표회부터 감지됐던 바였다.

당시 안재현은 “데뷔 1년 만에 주연을 맡게 됐는데 부담감이 있다. 부담감을 넘어 설렘도 있다. 설렘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구혜선은 “처음으로 ‘한 싸가지’ 하는 역을 하게 됐는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발성부터 발음 많이 바꿨고, 걸음걸이 지적도 많이 받아서 그런 것도 연습을 했다. 구체적으로 눈 깜박임 같은 것도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연기력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됐다. 매 장면마다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는 안재현의 모습을 통해 뱀파이어 의사의 고뇌와 갈등을 느끼기 어려웠으며, 발성과 발음을 많이 바꿨다는 구혜선의 과장된 연기는 보기 불편했다.

시간이 지나도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블러드’ 제작사 IOK미디어 신인수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극 초반, 구혜선이 유리타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과장해 대사 처리를 했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유리타 역시 성격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그때 구혜선의 연기에 대한 논란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즉 구혜선의 연기력 논란은 배우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괴팍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다보니 과장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작사의 뒤늦은 변명은 좀처럼 안방극장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구혜선의 연기가 과장됐다고 하기에는 7년 전 출연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당시의 연기와 똑같으며, 연기력 논란이 언급될 때마다 늘 “작품의 캐릭터 때문”이라는 변명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즉 구혜선의 연기가 보기 불편한 이유는 단순히 캐릭터 문제가 아닌,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한결같음에 있는 것이다.

물론 구혜선이 연기하는 유리타라는 캐릭터는 연기하기 쉬운 인물은 아니다. 회장 석주의 조카이자 외과 전문의로 상속녀의 도도한 면모와 그에 상반되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 나아가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여린 면면을 가진 복합적인 인물인 만큼 구혜선은 발성과 발음을 바꾸는 것이 아닌 인물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해야 했던 것이다. 이는 안재현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뱀파이어가 된 만큼 그에 따른 연구와 고민이 필요했지만, 결과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몰이해로 아역보다 못한 배우가 되고 말았다.

사실 ‘블러드’가 현재 방영중이어서 연기력 논란이 부각된 것일 뿐, 매 작품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은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한국 드라마의 문제 중 하나다. ‘블러드’에 앞서 출연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는 끊임없이 지적돼 왔으며, 이 같은 문제점은 ‘연기력 부족’ 배우들이 주요배역을 연기할 때 더욱 심화됐다. 작년 5월 방송됐던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여주인공 진세연 역시 뛰어난 실력의 마취의라는 사실 말고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한승희 역을 소화하기에 다소 부족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었다.

더 과거로 넘어가면 MBC 드라마 ‘마의’의 경우 신인배우 조보아 뿐 아니라 중견 배우 김혜선이 연기력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조보아의 경우 연기경력이 부족했던 신인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치더라도,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김혜선의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발성, 연기는 안방극장에 피로감을 주며 혹평의 대상이 됐던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력 부족과 관련해 한 방송관계자는 “최근 연기력 논란이 이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마치 포기하고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배우가 먼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시청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얼마나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했는지 금세 간파한다”며 꼬집은 뒤 “방송사와 제작사의 책임도 크다. 방송이 되기 전 사전에 철저한 검사를 거쳐야만 하는데, 배우의 연기 이면에 있는 화제성과 저작권 판매, 해외 판권 판매에 급급하다보니 검증이 안 된 배우가 캐스팅 되는 것”이라며 방송가의 반복되고 있는 악순환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시 ‘블러드’로 돌아와서, 현재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안재현과 구혜선은 이 같은 난관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블러드’ 속에서 연기력 발전이 없다고 판단하며 “남은 과제는 연출자의 몫”이라고 전망했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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