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배우 이천희가 결혼 4년 만에 아내 전혜진과 연애, 결혼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천희는 17일 오후 방송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전혜진과 연애,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일상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천희는 지난 2011년 3월 전혜진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당시 9살의 나이 차이와 혼전임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이천희는 "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그간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에서부터 만났다고들 알고 계시는 데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서로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연애사를 밝혔다.

이천희가 전혜진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차' 때문.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타고 있는 전혜진을 보며 의외라는 생각을 했고, 사석에서 만나니 드라마 현장에서 만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친구랑 놀다가 갑자기 너무나 보고 싶었다. 이상하게 재미가 없었다. 전혜진 집 근처의 화원을 핑계로 찾아가서 꽃을 산 후에 공방에 와서 꽃 심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전혜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 것은 바로 제트스키. 이천희는 자신이 멋지게 제트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의외로 빨리 제트스키를 익힌 전혜진은 오히려 더 스피드를 즐기는 등 청순한 외모와는 다른 반전 매력이 있었다.

이천희는 전혜진과 첫 키스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지인과 셋이 함께 간 여행에서 지인이 치킨을 사러 자리를 비운 사이 첫 키스를 했다는 것. 이영자는 "첫키스와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하며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천희는 "치킨을 사오는데 꽤 오래 걸렸다. 고마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창 여배우로 활동하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못내 미안한 감정도 있었다. 전혜진의 나이를 고려해 결혼을 2년 후 쯤으로 계획했었지만 두 사람에게 첫 딸 소유가 생겼다.

이천희는 "(임신 사실을 말하는데)갑자기 혜진이가 너무나 예뻐보였다"며 "'괜찮아, 괜찮아'하고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나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가의 반응도 달랐다. 이천희의 집에서는 결혼을 환영했지만 전혜진의 아버지는 디스크로 치료를 받으셨고, 어머니도 굉장히 반대했다. 장모를 설득한 것은 다름 아닌 산부인과 의사였다.

이천희는 "어머님은 받아들이시지를 못하셨다. 준비를 하고 가진 아이가 아니라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을 하셨는데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너무나 건강하고 축복일 수 있다고 했다. 요즘은 아이가 안 생겨서 힘들어하는 가정도 많으니 축복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고, 어머님은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을 돌리셨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천희는 딸과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집안 곳곳에는 이천희가 직접 만든 가구들과 두 사람의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들이 가득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날 집 공개 영상은 전혜진이 일일 VJ로 직접 촬영해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한편 이천희는 최근 '가구 만드는 남자'를 출간하고 친동생과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가구 디자이너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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