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신문》 창간 30주년 기념기고
■리원철
《길림신문》의 기획시리즈 물고는 정경락 당시 부총편집이 기획, 추진한 《2000년으로 달리는 사색》(1991. 7—1991. 11)의 한 부분인 《인기화제로부터 본 연길현상》으로부터 텄다고 할수 있다. 그때로부터 기획시리즈는 급물살을 타 《풍류인물을 세려면 오늘을 보아야 하리》(1993. 3. 7일자), 《세기의 도전 맞는 두만강 압록강》(1994. 6. 4-1994. 12. 01), 《바다 없는 륙지에서》(1995. 6. 7일자), 《새 세기를 향한 사색》(1999. 3-2000. 2) 등 굵직굵직한 시리즈가 기획되고 륙속 독자들과 만날수 있게 되였다.
취재부터 글의 전반적흐름까지 요구가 엄격한만큼 매개 구성인원, 취재대상 선정 등을 번마다 신중하게 검토했고 락찰했다. 매번 시리즈는 취재팀의 구성에서부터 치밀하게 계산했다. 《풍류인물을 세려면 오늘을 보아야 하리》는 훈춘시가 국가급변경개방도시로 비준된 1주년에 즈음하여 기획한 시리즈였는데 시간이 촉박하기에 박력있는 중역기자들로 팀을 무었다. 이를테면 김인선, 김영규, 한정일, 최혜순 등이다.
두만강과 압록강 류역을 따라 훑어 개혁개방현장을 답사한 기획시리즈 《세기의 도전 맞는 두만강 압록강》때에는 집안, 장백, 화룡, 룡정, 연길, 도문, 훈춘 등 7개 현,시마다에 본부 골간기자 1명과 주재기자 1명씩 한팀을 무어 배치했다. 이로써 본부기자와 주재기자가 서로 소통, 교류하고 홀로 사업하던 주재기자들도 시리즈에 합류하여 단련받을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바다 없는 륙지에서》(1995. 6. 7일자)는 연변의 3자기업현주소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한 시리즈인데 취재팀은 연변분사 전원으로 구성되였다. 1995년에 길림신문사 연변분사가 선 뒤 8개 현, 시를 1명씩 나누어 취재, 발행을 맡고있었는데 이를테면 화룡시는 최혜순, 안도현은 리화옥, 훈춘시는 한정일, 룡정시는 김영자, 도문시는 김청수, 돈화시는 리선근 등이였다.
《새 세기를 향한 사색》은 길림성내 조선족사회에 산적된 문제들을 조명하면서 처방과 답안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기획한 시리즈로 사내 편집, 기자 전원이 한개 테마씩 맡고 참여했고 또 기획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상당부분 취재반경을 동북3성과 연해지구에로 넓힌 소중한 시험대였다.
이처럼 1990년 초반부터 《길림신문》은 격동의 세월을 주름잡아 기획시리즈에 상당한 정열을 쏟았고 시리즈는 《길림신문》의 영향력과 위상을 확인하는 견인차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할수 있었다.
《풍류인물을 세려면 오늘을 보아야 하리》, 《세기의 도전 맞는 압록강 두만강》, 《바다 없는 륙지에서》가 련이어 길림성우수보도상, 전국소수민족신문우수기사상을 휩쓸면서 취재팀전원이 수상증서를 타는 감격을 누리게 되였다. 당시 연변주당위 김희정선전부장은 《바다 없는 륙지에서》를 충분히 긍정하면서 취재팀 전원을 식사에 초대하여 독려하기도 했다. 《새 세기를 향한 사색》 시리즈에서도 2편의 기사가 전국소수민족신문우수기사상을 탔고 또 당시 송기호텔 한기동총경리의 후원으로 시리즈 총화시 1등 1명, 2등 2명, 3등 3명한테 각기 29인치, 25인치, 21인치 칼라텔레비죤을 장려한, 그때에는 꽤 후하다 할수 있는 잔치를 치러 기자들의 고된 로동을 다소나마 위로해줄수 있었다.
오늘도 《길림신문》에서 독자층의 변화에 따라 꾸준히 탐색하고 펜을 달려가는 무게 있고 심층 있는 기획시리즈를 일별하면서, 또 주변독자층에서 애정어린 찬사를 아낌없이 보내는걸 보면서 30년 세월의 세파속에서도 녹쓸지 않은 전통의 빛갈을 볼수 있어 가슴이 뿌듯해난다.
[저자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길림신문사 부총편집으로 근무]
편집/기자: [ 김정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