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방주말(南方周末)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장강 상류 지역의 토사가 댐에 막혀 중하류로 이동하지 못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오전 9시(현지시간) 강서성 북부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호인 파양호의 수위가 8.01m로 '극고갈' 수준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파양호뿐 아니라 우리나라 2위 규모 담수호인 동정호에서도 근년 들어 극심한 수위 하락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한 공무원은 호수의 수위 저하는 삼협저수지에 물을 저장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잇따라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남방주말은 특히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수의 수위 저하 현상이 상류에 건설되고 있는 초대형 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댐을 통과한 비교적 '맑은 물'이 강바닥을 침식하면서 전반적으로 강 수위를 낮아졌고 이 때문에 호수로 유입되는 물의 양도 줄고 있다는 것이다.
장강 상류인 금사강(金沙江)의 오동덕(烏東德), 백학탄(白鶴灘), 계락도(溪洛渡), 향가패(向家坝)에는 현재 4개의 거대한 수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이들 댐의 발전용량은 세계 최대규모인 삼협댐의 2배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5부 능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방주말은 "정부는 애초 삼협댐 저수지로 류입되는 토사량을 연간 3억 3천∼3억 5천만t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예측치의 42%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강서성홍수예방팀 서위명 徐偉明) 주임은 "장강 전체는 이미 천연하천이라고 할 수 없는 단계"라며 천연 상태의 파양호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그동안 토사 이동량 감소에 대해 "오히려 삼협댐의 수명을 증가시키고 하류지역 홍수관리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심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