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마이(마<蟲변+馬>蟻)금융그룹(앤트파이낸셜그룹)이 온라인 은행을 출범시킨다.

　　위안레이밍(袁雷鳴) 알리바바 그룹 재무담당 전무는 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마이뱅크'가 오는 6월 설립돼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온라인 은행업에 뛰어든 것은 경쟁기업인 텅쉰(騰迅·텐센트)의 인터넷 은행 '위뱅크'가 올해 1월부터 시험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데 뒤이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형 국영은행들이 지배하는 금융산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마이금융과 텅쉰 외에 몇몇 민간기업들에 은행 설립을 승인한 상태다.

　　알리바바 그룹은 마이뱅크에 30%를 출자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대형 투자회사인 푸싱(復星)그룹이 25%, 자동차 부품업체 완샹(万向)그룹이 18%, 닝보 진런 자산운용이 16%의 지분을 각각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그룹과 마이금융은 기존 은행들이 등한시한 틈새시장에 주목해왔다. 마이금융은 신설되는 마이뱅크가 개인과 영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예금과 대출, 보험과 송금,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은행들은 대기업과 국영 기업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치중하면서 개인과 영세기업들을 소홀히 취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