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
포탈사이트 텐센트(腾讯)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재무보고에서 "해당기간 전세계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모두 6천11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났으며 아이폰의 영업수입은 402억8천2백만달러(43조1천3백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중화권 지역의 영업수입이 168억2천3백만달러(18조원)로 지난 1분기보다 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71%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같은 실적을 발표한 후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수가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밝혔다. 분기별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애플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다만 중국에서 얼마나 팔렸는지, 각국의 아이폰 판매현황 등 구체적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중국 본토, 타이완(台湾), 홍콩 등 중화권에서 1천8백만∼2천만개의 아이폰을 판매해 1천4백만∼1천5백만개 판매에 그친 미국시장 규모를 넘어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역시 지난 2013년 애플의 단일 최대 시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견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 팀 쿡 CEO는 중국플스토어를 현재의 21개에서 내년 중반까지 40개 가량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