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지난 5월 1일부터 진시황릉 박물관이 병마용 2호 갱 2차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문물이 나올까요? 전문가 얘기를 먼저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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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4월 고고학자들이 병마용 1호 갱 동북쪽을 발굴하던 중에 또 다른 병마용 갱을 발견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를 병마용 2호 갱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같은 해, 고고학자들은 병마용 2호 갱 발굴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약 1천 제곱미터 면적의 2호 갱에서 이들은 224건의 도용과 11개의 전차, 96개의 마용을 발굴해냈습니다.
한편 1994년에 처음으로 2호 갱을 전면적으로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막)
주스훙/진시황릉 박물원 2호갱 발굴팀 팀장
2호 갱은 지하 갱도식으로 된 토목구조의 건축입니다
시범적 발굴 때 나온 병마용의 수량에 따르면
6000제곱미터에 달하는 2호 갱을 완전히 발굴할 경우
천 여 개 병마용이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2호 갱의 면적은 1호 갱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1호 갱보다 병마용 배열이 더욱 복잡할 것이라고 전문가가 말했습니다. 앞서 발견된 채색도용 역시 1호 갱보다 상태가 더욱 양호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스훙/진시황릉 박물원 2호갱 발굴팀 팀장
2호갱에서 발굴된 궤사용은
높이가 보통 1미터 20센티에서 1미터 30센티입니다
궤사용 자체의 높이가 낮은데다 깊숙이 묻혔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온도와 습도를 보장 받았습니다
진흙층이 봉패 및 보호역할을 한 것입니다
때문에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합니다
매장된 깊이가 도용의 색채 보호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호 갱을 깊이 파낼 수록 보존이 더욱 잘되고 색채가 더욱 화려한 병마용이 발굴될 것이라는 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미 2호 갱에서 발굴된 병마용 중 1999년에 출토된 녹색 얼굴의 병마용이 가장 유명합니다. 얼굴이 왜 녹색을 띠고 어떤 신분의 인물인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한편 이번 발굴에서도 녹색얼굴의 병마용이 출토될 것인지에 대해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진나라 때의 전차를 복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이번 발굴에서 전차와 관련한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진나라 군대가 사용하던 병기 역시 고고학자들의 관심사입니다. 현재까지 병마용 갱 세 군대에서 수만 개의 진나라 병기가 출토됐습니다. 그 중 짧은 자루의 작은 병기와 긴 자루의 큰 병기가 있었을 뿐 아니라 활과 화살도 있었습니다. 이번 발굴에서 새로운 병기가 나올지에 대해 전문가는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진시황릉과 병마용은 세계 8대의 기적이자 불가사의로 꼽히고 있습니다. 1987년, 진시황릉과 병마용 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편집:김선화, 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