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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전통사회의 해체와 판도의 재형성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5.15일 14:15



작성자: 류대식

지난세기 90년대초 중한수교와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본격적 수립에 따른 도시화 물결에 급물살을 탄 조선족전통사회(동북을 주 집거지로 한 농촌과 농경문화가 중심이 된 조선족사회)는 급속한 해체를 맞아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해체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조선족사회의 새로운 판도의 기본 추형을 형성하였다.

먼저 언급할것은 조선족전통사회의 해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비애의 만가를 부르고 있는데 이제는 '눈물을 그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전반 중국사회의 발전추세에서 놓고 볼 때 조선족전통사회의 해체는 시간상 문제였다. 그런데 중국의 다른 민족에 비해 이런 급작스런 변화가 나타난것은 바로 모국인 한국이란 존재로 인하여 가속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형성된 조선족사회의 판도를 보면 대개 아래와 같다.

첫째는 조선족 전통집거지인 동북3성의 동북권(东北圈)이다. 동북권의 조선족사회는 본래 농촌중심에서 도시중심으로 이전되여 조선족사회가 형성되어 있고 유지되고 있다.

물론 농촌에도 사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해외진출과 도시진출로 거의 황페해진 상황이며 소수의 로인들과 아이들, 촌간부, 대면적으로 논을 붙이는 사람들, 자영업자들이 마을과 땅을 지키는 상황이다. 심지어 어떤 마을은 단 한명의 조선족도 없다.

동북의 도시에는 그래도 조선족학교, 조선족단위 등이 중심이 되여 조선족사회가 형성되여 있다. 구성원들을 보면 공무원, 사업단위 간부, 국유기업 임직원, 경제인들 그리고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주류이다.

인구의 감소로 지금도 계속 위축되고 하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전반 조선족사회의 기반이 되여있고 후방이고 근거지다.

2010년 제6차 전국인구보편조사에 따르면 흑룡강성의 현재 조선족인구는 17만 9천명인데 1990년 제4차전국인구보편조사에서 통계된 45만 4천명에 비해 절반이 넘게 감소되였다.

길림성의 경우 2010년에 조선족인구가 56만 8천으로 1990년 118만 3천에 비해 절반 밖에 안되며 료녕성의 경우 2010년에 13만으로 통계되고 있는데 1990년의 23만에 비해 반을 좀 넘어선 상황이다.

조선족의 인구가 1990년에는 총 192만 3천인데 동북3성에 186만 8천명 거주하고 있어 총인구의 97.1퍼센트를 점하였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2010년에는 동북3성 인구가 87만 8천명으로 총인구 183만 9천명(자연 감소로10년 사이 해마다 거의 10만이 감소됐다)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아직 통계가 없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아마 이보다도 많이 적을것으로 추산된다.

그다음은 중국의 도시화와 경제활동에 따른 관내로의 대거 진출로 새롭게 형성된 조선족집거지와 조선족사회인데 이런 관내권(关内圈)은 북경, 천진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청도, 연태, 위해를 중심으로 한 산동반도권, 상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권,광주, 심수을 중심으로 한 주강삼각주권이다. 지금 이런 관내권에 조선족인구는 대개 40만정도로 예산하고 있다.

세번째는 로무, 류학, 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해외진출하여 진출국에 장기 생활하고 사업하면서 형성된 해외권(海外圈)이다. 조선족은 해외 많은 나라에 진출되여 있는데 그중 중점지역은 바로 한국이다. 지금 한국에서 장기 거주하고 생활하는 조선족이 60만에 이르는것으로 통계된다.

한국 다음으로 해외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이다. 이 3개 지역에 조선족이 각각 3,4만정도로 장기 거주하고 있다.

이런 해외권의 조선족들은 자신들의 집거지를 형성하고 상호연계하고 협력하면서 엄연한 조선족사회를 형성하였다.

2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새롭게 형성된 조선족사회의 이런 판도는 현재는 이미 온정된 기반을 형성하였고 사회적, 자연적 큰 진동이 없는한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며 발전할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볼 때 각 지역의 조선족사회는 각자로서 우단점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자체의 우세를 계속 발양하고 부족점을 보완하면서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선족사회를 건설할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첫째 전통집거지인 동북3성을 놓고 볼때 거주인구감소에 따른 하강세를 어떻게 막느냐,어떻게 현재 실력을 보존하면서 발전을 기하느냐 등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동북지역은 중국 조선족의 고향이고 근거지고 후방이다.

이곳은 조선족들이 장시기에 걸친 피나는 노력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제방면에서 아주 완비하고 든든한 기반조건을 마련했다. 집을 놓고 말할 때 기초와 같은 곳이다. 때문에 동북3성의 조선족사회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것은 전반 조선족사회의 온정과 발전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할수 있다.

때문에 동북지역은 이런 기반조건과 우세를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계속 이곳을 지키고 이곳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살도록 제 방면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것이다. 어떻게 동북의 전통집거지를 계속 보전하고 발전시키는가 하는것은 앞으로 전반 조선족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여야 할 중요한 사명이다.

둘째는 중국 관내권인데 이곳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의 진척에 따라 비즈니스가 계기가 되여 조선족들이 새롭게 터전을 만들고 가꾼 제2의 고향이다. 이런 지역들은 경제가 활약적인 연해지구나 대도시들인데 지금 이런 곳들은 수십년의 노력과 분투를 거쳐 경제를 기반으로 하여 조선족사회의 기본틀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부족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기반조건이 많이 부족하고 있다. 중국의 호구제도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 호구가 대부분 동북에 있는 이들은 당지로 놓고 볼 때 외래인이다.

때문에 정치적으로 당당한 주인적인 위치와 힘이 부족되고 있으며 정치적인 면에서 동북지구와 같은 자치구역(자치주, 자치현, 자치향 등) 같은 든든한 기반을 형성하려면 아직도 먼거리가 있다.

문화적으로도 조선족학교를 우선으로 해서 신문, 방송, 출판, 예술 등 면에서 기반시설이 턱없이 모자란다. 특히 민족사회의 기초인 학교가 우선 급선무로 나서고 있다.

관내권에 국립조선족학교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민영으로 북경에도 칭다오에도 조선족학교가 섰고 또 한국인이 세운 몇개의 국제학교가 있어 민족문화교육에서 적지 않은 작용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태부족인것이다.

민족학교가 없으면 진정한 민족의 후대를 배양하고 건전하고 튼튼한 민족사회를 건설하는데서 큰 어려움이 되지 않을수 없다.

관내권의 이런 교육, 문화 시설의 부족은 정치적으로 위치가 있는 인사들이 나라의 민족정책을 리용하여 사명감을 안고 민족사업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쟁취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다음은 동북3성 근거지의 지원을 받는것이다.동북지역에서 분교, 분사, 분관을 세운다든가 혹은 폐교 위기에 이른 학교같은것은 통째로 이전하는 방안도 연구해볼 바이다.

그리하여야 관내권 조선족사회는 더욱 완비한 기반조건을 갖추면서 전면적으로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그다음은 해외권인데 규모를 이룬것은 한국을 위주로 한 선진국들이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런 곳의 조선족사회는 중국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큰 뒤심이 되고 있다.

전반 조선족사회가 오늘과 같은 발 빠른 발전을 할수 있은 것은 한국진출을 우선으로 한 해외진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통집거지의 해체, 동화진척의 가속화, 가정의 파탄 등과 같은 사회적문제도 낳았지만 얻 것이 더 많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조선족사회의 해외권의 인구가 70만 된다는것은 전체 조선족인구의 삼분의 일이 웃도는 수자다. 때문에 해외권의 조선족사회의 상황이 여하한가 하는것은 전반조선족사회의 발전과 양상에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해외진출의 인원구성을 보면 주로는 로무자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중국 조선족 농촌의 로동력이 집단이전을 했다 해도 관언이 아니다.

한국을 우선으로 해서 해외권의 나라들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중국에 비해 앞서 달리고 있는 선진국이다. 때문에 당지사회의 선진문화를 힘써 배우고 소질을 제고하고 기능을 련마하여 당지사회의 진정한 일원으로 융해되는것이 우선 중요한 과제다

.그래서 건전하고 희망찬 조선족사회를 만들면서 계속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중국조선족사회 발전의 보충이 되고 연계인이 되고 선도자가 되어야 할것이다.

20여년의 세월 속에 조선족은 보다 나은 삶과 발전을 위하여 엄청난 진통을 겪고 변화를 가져오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금 세계는 고정보화시대, 긴밀한 네트워크시대, 고속 교통시대에 들어섰다. 우에서 제기했다싶이 조선족사회는 문제점도 많고 곤란도 많다. 하지만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보완하고 노력한다면 조선족사회의 발전은 계속 관성을 잃지 않을것이고 미래상은 더욱 바람직한 변화와 양상을 가져올것이다.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흑룡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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