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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조선족가정부들의 의식주행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0.03.07일 10:42
우리 나라의 수도-북경에서 코리아타운으로 불리우는 망경과 오도구에 거주중인 조선족들속에는 특수한 군체가 있는데 이들이 바로 힘겹고 고달프게 막벌이로 살아가는 조선족 가정부들이다. 비록 이들의 정확한 수자를 통계할수는 없지만 우리의 안해, 어머니들인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며 또 어떻게 돈을 벌어 쓰고 있을가? 이 같은 궁굼증을 풀고자 기자는 지난해부터 10여명에 달하는 조선족녀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술한 문제들을 알아보았는데 너무나 소박하고 검소한 이들의 의식주행과 아무런 보장이 없는 생활은 기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눈물나게 했다.


조선족녀성들의 의


현재 북경의 망경(왕징)지역과 오도구지역에서 가정부는 동북3성의 조선족농촌에서 올라온 30~40대 녀성들이 주체를 이루는데 이들의 옷차림은 수수하면서도 깔끔하다.


올해 49세인 김씨녀성은 《옷차림이 너무 촌스럽고 초라하면 한국인들이 잘 쓰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들은 될수 있는한 옷을 주름살없이 다리미질하여 남보기 좋게 깔끔히 하고 다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35세에 나는 한 조선족녀성은 《언젠가 한국인집에 면접을 가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느라고 시체옷을 입고 간적이 있는데 결국 미역국을 먹고 말았어요. 원인은 이런 시체옷차림의 아줌마가 가정주부노릇을 할수 있겠는가하는 의문때문이지요.》라고 면접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총적으로 북경에 진출한 조선족녀성들은 새옷을 사입기 싫어도 사입어야 했고 출근시에는 시체옷을 입고 싶어도 감히 입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선족녀성들의 식

북경거주 조선족녀성들 대부분이 출근시에는 하루 2~3끼를 한국인집 등에서 먹는 상황이였지만 휴식일에는 자체로 해결한다. 그래서인지 휴식일의 식사는 말그대로 간단했는데 많은 녀성들은 돈이 아까워 라면이나 빵으로 때를 에우고 김치에 밥으로 끼니를 에우는것이 보통 현상이다.


한 조선족녀성은 《어떤 날에는 보신탕이며 소고기국을 사먹고 싶지만 돈이 아까워 사먹지 못하고 눅거리 채소를 사지요. 물가가 엄청 높은 수도이기에 그렇게 한끼를 먹자면 몇십원이 들어야해요.》라고 속심말을 하는것이였다. 망경(왕징)지역에서 보신탕과 소머리국 한그릇에 보통 20~30원 가량씩 하기때문에 몇년간 보신탕과 소고기국을 먹어보지 못한 조선족녀성들이 많았다. 이런 말은 듣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조선족녀성들의 주

조선족녀성들의 98% 이상이 지하거나 반지하에 주숙을 정하고 있었는데 망경(왕징)지역과 오도구지역의 반지하와 지하는 칸마다 보통 6~7평방메터밖에 안되지만 월세는 400원 좌우였다. 많은 조선족녀성들은 주숙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보통 2명이 합숙하는 상황이며 어떤 녀성들은 3명씩 합숙하고 있었다. 지하실은 여름에는 습기가 많고 무덥고 겨울에는 추워 우들우들 떤단다. 《어떤 때에는 아파트 생활을 하고싶은 생각이 불붙듯하지만 그래도 참으며 지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층집생활을 하면 돈을 모을수 없지요. 고향집의 뜨끈뜨끈한 가마목이 정말 그리워요.》이런 말을 들으며 기자는 가슴이 또 한번 뭉클해졌다.


조선족녀성들의 행


십여년전에 일어선 망경(왕징)신성은 교통이 아주 편리하지만 우리의 조선족녀성들은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 보통 자전거를 리용하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택시를 타본 조선족녀성들은 극히 적었다. 《지금은 교통카트를 치면 몇십전이면 되지만 이전에는 1~2원의 교통비가 아까워 걸어서 출퇴근을 했어요. 고된 하루일을 끝내고 30분가량씩 걸어서 퇴근하느라면 얼마나 힘들던지...》이렇게 지난일을 회억하는 한 조선족녀성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했다.


조사결과 많은 조선족녀성들은 한달에 생활비용을 보통 300~400원씩 쓰고 있었는데 이속에는 집세, 물세, 전기세, 통신비용, 식사비용, 교통비용 등이 포함되였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 100~200원의 비상금을 남기고 나머지 로임을 몽땅 고향으로 송금하고 있었다.


고향에서 할일없이 마작이나 주무르고 술이나 마시는 일부 남편들과 학교가 끝나면 pc방에 붙어있는 일부 학생들은 자기들이 쓰고 있는 돈이 북경에 있는 안해와 어머니가 어떻게 벌어서 보낸 돈인지를 잘 알아야 할것이다. 부지런하고 이악스런 조선족녀성들이 아글타글 벌어서 보내는 돈을 남편과 자식들이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 쓰는 그런 날을 기대해본다.

편집/기자: [ 박광익 특약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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