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한창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한국 뿐만이 아니다. 미국 하와이도 마찬가지이다.
심한 열이 나고 근육통이 생기는 '치쿤구니야 열병'이 빠르게 퍼지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고열과 근육통, 관절통을 동반하는 이 병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열병의 매개체는 '이집트 숲 모기'. 이 모기가 열병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기는데, 뎅기열이나 황열병도 이 모기 때문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9명. 며칠 새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열병이 확산하는 추세이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지난 2013년 도미니카 공화국 등 카리브 해 국가에서 시작돼, 브라질과 남미를 거쳐 지난해에는 미 서부 일부 지역까지 퍼졌다.
올해는 하와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미국 본토에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보건 당국은 열병에 걸려도 얼마 동안 앓다가 다행히 대부분 증세가 없어지고 치사율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