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결혼생활 8년 만에 종지부
과거 20대 여직원과 불륜… 최근엔 변호사와 교제중
미국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커플인 세르게이 브린(41) 구글 공동창업자와 동갑내기 아내 앤 보이치키가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고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4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브린의 사내 불륜 스캔들이 터진 후 별거 생활을 유지해왔다. 이들은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법원에서 이혼 승인을 받았다.
스탠퍼드대 출신인 브린은 지난 1998년 보이치키의 언니 수전의 집 차고를 빌려 구글을 창업했고, 2007년 집주인의 여동생인 보이치키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예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보이치키는 2006년 유전자 정보 분석업체인 '23앤드미(23andMe)'를 창업해 현재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언니 수전은 인텔을 그만두고 현재 구글 부사장 겸 유튜브 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의 불화는 2013년 구글을 뒤흔든 사내 불륜 스캔들에서 비롯됐다. 당시 구글글라스 사업을 총지휘하던 브린이 마케팅 담당이던 영국계 20대 여성 어맨다 로젠버그와 로맨스를 즐긴다는 보도가 나왔고, 잦은 부부 싸움 끝에 브린이 집을 나오는 것으로 별거가 시작됐다.
로젠버그는 브린과 사귀기 전 구글의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이었던 휴고 바라와 교제했다. 바라는 애인이 회사 오너와 사귄다는 소문이 터진 후 2013년 8월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의 수석부사장으로 옮겼다. 하지만 브린은 최근 로젠버그와 결별하고, 미모의 실리콘밸리 변호사인 니콜 섀넌과 사귀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섀넌은 특허 전문 업체인 '클리어액세스IP'의 창업자로, 스탠퍼드대 로스쿨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브린과 섀넌은 이달 초 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자메이카에서 열린 소셜데이팅업체 '룰루'의 창업자 결혼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브린과 보이치키의 이혼으로 300억달러에 달하는 브린의 재산 분할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보이치키도 재산 1억달러 이상을 지닌 억만장자지만, 파경의 원인 제공자가 브린인 만큼 상당한 위자료를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재산 분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jhra@chosun.com]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