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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 작가님, 안재욱 고생 이제 그만시키세요

[기타] | 발행시간: 2012.04.18일 11:51
[뉴스엔 김미겸 기자]

'빛과'빛과그림자' 안재욱 고생은 대체 언제 끝날까?

4월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그림자'(극본 최완규/연출 이주환 이상엽) 42회에서 빛나라 기획사 사장 강기태(안재욱 분)는 혹독한 고생 끝에 삼청교육대를 빠져나왔다. 강기태는 자신의 아버지 강만식(전국환 분)을 죽이고 집안 재산을 가로챈 원수 장철환(전광렬 분)과 모종의 거래 끝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하지만 강기태 험난한 여정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듯하다. 먼저 강기태의 사업 자금을 대주는 재일교포 회장은 조총련계이기 때문에 함께하는 강기태도 자칫하면 '빨갱이' 혐의를 뒤집어쓸지 모르는 상황이다. 신군부 정권 실세 차수혁도 계속해서 강기태를 노리고 있으며, 심지어 원수 장철환도 언제 강기태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

이에 시청자들은 강기태가 도대체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강기태 복수극은 4월9일 방송된 '빛과그림자' 39회, 4월10일 방송분 40회에서 장철환 비자금을 빼돌리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따져보면 강기태 수난시대는 그 역사가 오래됐다. 강기태가 성공할 듯 하면 곧 장철환 일당이 그 목숨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거대 권력의 횡포 때문에 강기태는 그간 대마초 파동의 희생양, 범죄단체 수괴 혐의, 탈옥수, 일본 밀항, 삼청교육대 압송 등 종류도 다양한 수난을 겪어 왔다.

그 이유는 '빛과그림자' 기획의도 때문일 것이다. '빛과그림자'는 1960년대부터 50여년 세월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담아내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볼 기회를 갖자는 포부로 시작했다. 즉 '빛과그림자' 강기태 수난을 역으로 보면 군사 독재 정권의 추악한 면모가 보인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강기태의 '석세스 스토리' 아닐까? '빛과그림자'는 쇼단을 중심으로 연예계 큰 손으로 성장해 나가는 강기태 석세스 과정을 다루겠다는 기획의도 또한 밝혔었다. 그런데 '빛과그림자'가 4월17일 방송분까지 42회를 달려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기태 위치는 아슬아슬, 불안 투성이다. 강기태에게 이제는 통쾌한 복수와 성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MBC '빛과그림자'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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