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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중국서 맥 못추는 까닭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5.07.12일 14:16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현지 토종업체의 급성장으로 중국에서 함께 시련을 겪고 있다. 두 업체가 나란히 실적 정체에 들어선 가운데 핵심 원인이 중국 토종업체의 급부상과 이에 따른 중국 실적 감소에 있는 셈이다.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중국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두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도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공장 판매량은 6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나 급락했다. 기아차도 3만8,000대로 26.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률도 9.5%에서 7%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반값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중국 업체와 다른 합자업체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 토종업체인 창청자동차(4.7%)와 지리자동차(22%)의 판매량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엔저를 앞세운 도요타는 41.7%, 혼다는 26.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도 소폭(0.4%)이지만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내세운 삼성전자도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1·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1,01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샤오미(1,420만대), 화웨이(1,120만대), 애플(1,116만대)에 모두 밀리며 '빅3' 자리를 내줬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IDC의 집계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기업에 밀려 역시 4위에 그쳤다.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6의 판매량이 본격 반영되는 2·4분기에는 중국 시장 점유률이 다소 올랐을 수 있지만 드라마틱한 변동은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에 달한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496만대의 차를 판 현대차는 중국에서 112만대를 팔아치웠다. 비율로는 22.5% 수준이다. 중국 실적에 따라 회사의 순이익이 달라진다.

우리 실물 경제의 두 축이라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교롭게 동시에 중국 현지 업체의 약진에 고통을 당하고 있다. 실적을 파괴하는 핵심요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우선 스마트폰을 놓고 보면 중국 현지 업체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르다.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자국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고 있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내 점유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1·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2위는 모두 중국 업체(샤오미·화웨이)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률이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양적 팽창 속도는 놀라울 정도"라며 "점유률을 과도하게 빼앗기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현대차는 토종 업체의 성장에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 공세, 주요 차종 노후화 등 다양한 원인이 겹쳐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경기 부진 여파로 값싼 자동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저가 토종 업체의 판매가 늘고 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지난 5월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 폭스바겐과 지난해 12월 40만대와 올해 2월 30만대 등 총 70만대를 확충한 제너럴모터스(GM)도 토종 업체의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와 래년 초 신차 출시를 앞둔 '투싼'과 '랑동' 'K5'의 노후화로 이렇다 할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면서 판매가 급감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맞춤형 상품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만 해도 중국에서 많이 팔릴 수 있는 10만원대의 상품 판매를 삼성전자가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 스마트폰의 급성장은 부품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은 계열사를 통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을 공급 받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 업체에 밀려 글로벌 점유률이 하락하면서 계열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지배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10만원 안팎의 저가 스마트폰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난 9일 신문범 중국법인장(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중국 사회공헌 사업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처음 개최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도 중국 전용 모델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리항구 한국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쏘나타'와 '아반떼' 같은 2~3개 차종만 가지고 지금까지 잘 버텼지만 경쟁 차종이 많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차를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최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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