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 이후 위축됐던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도 요우커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여행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베이징의 한 여행사입니다.
메르스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이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자취를 감췄던 한국 관광 코너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한국의 메르스는 거의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수기인데도 중국 관광객들은 여전히 한국행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성수기인 7,8월, 한국 여행 상품을 예약한 외국인이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 중 상당수는 중국인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중국 현지에서 중국 관광객, '요우커' 유치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열린 한중 관광 장관 회담을 통해 다음 달 500명 규모의 민관 합동 교류단을 베이징에 파견하고, 중국 측과 공동으로 관광업계 교류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
"8월 중에 (방한 중국인이) 예년의 80% 수준, 그리고 10월에는 100%를 회복할 거라고 봅니다."
항공사 등 민간기업들도 잇따라 중국 관광객 유치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차례로 중국 여행업계 종사자 수백 명을 한국으로 보내는 등 한국 관광 정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일본에 빼앗긴 중국 관광객 최다 방문국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