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종이접기 아저씨의 뭉클한 귀환이었다.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는 18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새 출연자로 나서 종이접기 1인 방송에 나서며 네티즌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녹화 방송 직후 뜨거운 관심 속에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방송 섭외 쇄도가 줄을 이이었던 김영만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의 모습은 역시나 시청자들의 과거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날 김영만은 첫 방송을 앞두고 먼저 근황을 전하며 "유아교육 기관에서 지냈다"고 입을 열었다. 김영만은 출연 소감에 대해 "'코딱지'들이 이제 20-30대가 되서 결혼도 하고 그랬을 텐데. 출연이 망설여졌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김영만은 동그라미 왕관 비행기, 색도화지 목걸이, 요술꽃, 스냅 백 등 다양한 모양의 종이접기를 선사하며 네티즌들을 동심으로 빠지게 했다. 김영만은 "종이접기가 어렸을 때는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었으니 쉽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특유의 슬랩스틱 개그 감과 멤버들을 향한 종이접기 선물은 이날 김영만이 선사한 또 다른 선물이었다. 김영만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노는 노하우를 가졌던 김영만만의 숨겨진 무기였다.
추억을 다시 이끌게 한 '마리텔' 제작진의 카메라 앵글도 뭉클함을 더했다. 김영만의 종이접기 미션은 당시 KBS 1TV 'TV유치원 하나 둘 셋'에 출연했을 때 당시 종이접기를 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김영만의 존재감은 백종원의 아내 소유진의 마음마저 빼앗았다. 소유진은 녹화 날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색종이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백종원은 아내의 마음을 김영만에게 빼앗겼음에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방송을 마치고 김영만은 잠시 눈물을 흘리며 분위기를 적적하게 만들었다. 이날 전반전만 공개된 가운데 김영만은 아쉽게도 '백주부' 백종원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김구라, 레이디제인, EXID 솔지를 물리치고 3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파르르 떨리는 손을 선보이며 김영만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네티즌들도 울었다.
실제로 김영만의 방송은 녹화 도중 서버 폭주로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영만은 "예전에 방송했을 때 하지 못했던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을 푼 것 같다"고 말했다.
종이접기 아저씨의 귀환이 백주부의 아내는 물론 전국의 수많은 코딱지들을 울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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