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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서 '묻지마 총기난사'…3명 사망·7명 부상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7.24일 18:13



범인 말없이 총격 후 자살…경찰 "범행 동기 오리무중"

오바마, 사건 전 인터뷰서 "총기규제 실패가 가장 큰 좌절"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장재은 기자 =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영화관에서 2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0분께 라파예트의 영화관인 '그랜드 시어터' 안에서 58세 백인 남성이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무차별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관객 2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고 일부는 중태에 빠졌다.

범행을 저지른 백인 남성은 현장에서 총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라파예트 경찰에 따르면 당시 영화관에는 관객 100명 정도가 있었고 범인은 극장 안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총을 쏘지 않다.

사건 당시 영화관에서는 최근 개봉된 코미디 영화 '트레인 렉'(Train Wreck)이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다가 범행을 목격한 캐티 도밍게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펑 소리가 나서 폭죽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든 백인이 일어서 아래로 총을 쏘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밍게는 "범인은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았고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며 "신발과 지갑도 못 챙긴 채 도망쳐 나올 때까지 6차례 총성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범행 현장과 백인 남성의 자택을 수색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를 추측할 실마리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 극장서 총기난사(AP=연합뉴스)

짐 크래프트 라파예트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을 쏜 사람이 죽은 까닭에 범행 동기를 끝까지 알아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단계에 언론이나 민간인들로부터 방해받을까 우려해 범인과 피해자들의 신원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주지사로서, 아버지, 남편으로서 이런 무분별한 폭력사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분노와 슬픔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012년 7월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7)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진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기규제 법안이 좌절된 게 임기 내 가장 뼈아픈 좌절이라고 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테러로 숨진 이들이 100명도 채 안 되지만 총기를 사용한 폭력에 사망한 이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총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우리의 현재 상황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지자 끓어오른 여론을 동력으로 삼아 총기규제 법안이 추진됐다.

총기 구매자에 대한 무조건적 신원 조회, 대용량 탄창과 반자동 소총의 거래 금지 등이 담긴 이 법안은 미국 최대의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의회에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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