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루이지아나주의 영화관에서 23일(현지시간) 총기란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경, 라파예트의 영화관인 《그랜드 시어터》안에서 58세 백인남성이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란사했다.
무차별적으로 발사된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관객 2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고 일부는 중태에 빠졌다.
범행을 저지른 백인남성은 현장에서 총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범행현장과 백인남성의 자택을 수색하고있지만 범행동기를 추측할 실마리를 아직 잡지 못하고있다.
이번 사건은 2012년 7월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총기를 란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7세)에게 유죄평결이 내려진지 이틀만에 발생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기규제 법안이 좌절된것이 임기내 가장 뼈아픈 좌절이라고 한탄했다.
오바마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테러로 숨진이들이 100명도 채 안되지만 총기를 사용한 폭력에 사망한이들은 수만명에 달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란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지자 끓어오른 여론을 동력으로 삼아 총기규제법안이 추진됐다.
총기구매자에 대한 무조건적 신원 조회, 대용량 탄창과 반자동소총의 거래 금지 등이 담긴 이 법안은 미국 최대의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반발때문에 의회에서 부결됐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