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이 먼 우주를 탐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식량 문제일 텐데요.
우주인들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우주에서 상추를 키워 먹는 모습이 지구에 생중계됐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주정거장 선반에서 아기자기한 상추 상자가 등장합니다.
우주에서 직접 키운 상추입니다.
가위로 한 잎 한 잎 조심스럽게 딴 뒤 구연산으로 소독하고, 드디어 시식의 시간.
[셸 린드그렌, 우주인]
"훌륭한데!"
[스콧 켈리, 우주인]
"맛있어. 루콜라 같아."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직접 재배한 음식을 맛보는 순간입니다.
지구에서처럼 올리브유와 식초도 곁들이며 한껏 기분을 내봅니다.
우주인들이 먹은 상추는 지난 한 달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키운 상추입니다.
LED가 태양광 역할을 대신하는 특수 재배장치를 이용했습니다.
미항공우주국, NASA는 이미 지난해 4월 우주에서 상추를 재배한 뒤 지상으로 가져와 독성 검사를 했고, 식품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우주선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하면 인간이 가보지 못한 먼 우주까지 탐험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콧 켈리, 우주인]
"(인간이 화성에 가려면) 식량 공급이 훨씬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주에서 스스로 음식을 재배할 수 있다는 건 커다란 진전입니다."
우주인들이 시식한 상추 가운데 절반은 냉동 보존된 뒤 다시 지구로 가져와 식품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사할 예정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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